妙行도보길

<영동선 오지트레킹>길동무프로그램 후기

행운57 2014. 4. 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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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 오지트레킹>길동무만들기 자율프로그램 후기

 

도보일 <2014.4.4일>

 

참가회원 <산길님, 무아님, 찔레꽃님, 行雲>

 

도보코스 <분천역 - 비동마을입구 - 비동승강장 - 양원역 - 승부역>

 

분천역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분천역에서부터 영동선 오지트레킹 출발합니다.

분천역은 협곡열차 출발역이기때문에 역주변에 간이식당과 농산물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역주변에 채석장이 있어서 풍경의 방해요소가 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안한 느낌이 드는 시골역 풍경입니다.

 

분천역 포토존입니다.

 

낙동강을 따라 걷습니다.

비동마을입구까지는 영동선 오지트레킹 코스와 낙동정맥트레일 코스가 중복되는 구간입니다.

 

간밤에 내린 눈이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값이 폭락하여 수확도 하지 못한 채 밭에서 썩어가는 무우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우체통 주인을 만나 한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체부가 이 집의 우편물을 넣어놓는 곳인데요.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편지를 보내면 꼭 답장을 보내겠다는 센스있는 답변을 하네요.

 

이제 본격적인 낙동강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첩첩산중 오지의 강물을 거슬러 걷는 길입니다.

 

정자와 데크가 갖추어진 솔밭숲 오솔길입니다.

 

길을 걷다가 강을 바라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수석처럼 아름다운 돌의 환생을 보게 됩니다.

 

분천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의 길을 <가호가는 길>이라고 부릅니다.

낙동강이  '아름다운 호수(佳湖)'라는 이름을 얻은 구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비동마을입구에서 영동선오지트레킹 길과 낙동정맥트레일 길이 갈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강을 건너 비동승강장으로 갑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하나 하나가 모두 선경이요 비경입니다.

 

비동승강장에서 양원역까지는 <체르마트길>구간입니다.

비동승강장은 무궁화호 열차는 서지않고 협곡열차만 잠시 정차합니다.

 

 

 

비동승강장에서 철로변에 설치한 인도를 통해 강을 건너갑니다.

 

때마침 협곡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직선의 강보다 곡선의 강이 더 아름답습니다.

도시의 강보다 오지의 강이 더 정답습니다.

 

철로를 따라 강을 건너면 체르마트길은 산고개를 넘어갑니다.

 

 

양원역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외딴 민가가 있는 이곳은 봉화지역이고 강 건너는 울진지역에 속합니다.

 

양원역은 역사도 승무원도 없습니다.

조그만 대합실 하나와 간이화장실이 전부입니다.

무궁화호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협곡열차만 잠시 정차하는 간이역입니다.

 

양원역 앞 간이식당과 농산물판매장입니다.

천원 주고 동동주 한잔 먹었습니다.

오지의 간이역에서 동동주 한잔은 추억의 술입니다.

 

양원역에서 승부역구간은 <낙동강 세평비경길>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길입니다.

 

양원역에서 승부역으로 출발합니다.

 

강바닥을 걸는 구간도 있습니다.

 

갈대숲을 걷는 구간입니다.

 

기차는 터널을 통과하여 가지만 사람이 갈 수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빙 둘러 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현재 이 구간은 노약자가 다니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구간으로 대체노선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나무계단 중간쯤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찔레꽃님의 즉석 산나물과 꽃잎 비빔밥입니다.

 

여행길에서 꽃 한송이 만나는 것도 기막힌 인연입니다.

오늘은 <처녀치마>를 만났습니다.

 

앙증맞은 현호색도 보았구요.

 

돌단풍이 돌틈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화전민터를 지나가는데 폐가가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줍니다.

차량도 드나들 수 없는 강기슭 산자락에 터를 일구고 살았을 선조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을 보면서

인생은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첩첩산중 오지에서는 기차가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도 그림이 됩니다.

 

절벽난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길을 걷는 구간도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걷는 구간입니다.

영동선 오지트레킹은 길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여기에 이해가 안되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낙동정맥트레일 울진구간을 가리키는 이정표 방향을 보면 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물살은 세고 다리도 없는데 말입니다. 안내도나 이정표만 믿고 도보계획을 세웠다면 난감할 수도 있겠습니다.

 

 

멋진 풍경에 도취되어 걷다보니 어느새 승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승부역 바위에 김찬빈 역무원이 새겼다는 글입니다.

 

 

김찬빈 역무원의 바윗글을 새로 새겨 놓았습니다.

승부역에서 15시36분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저와 무아님은 분천역에서 내리고 산길님과 찔레꽃님은 태화강역까지 기차여행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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