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순례

경주 남산 입곡 석불두(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

행운57 2009. 10.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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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임 가는 길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경주남산을 산책하기로 했다.

 

망월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자락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기로 했다.

 

정해진 목적지나 길은 없었지만 언젠가 자료에서 본 불두가 떠올랐다.

 

그러나 지도가 준비되지 않아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짐작만으로 주변을 살피며 오솔길을 걸었다.

 

그윽한 솔향기와 솔바람소리가 마음을 맑게해 주었다.

 

함월사 근처까지 왔을 때 '아~ 저기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척박한 땅에서 고된 삶을 살아왔을 소나무들의 굴곡처럼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석불두만이 인욕선인이 되었을 그 때처럼

 

'나는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하시며 금강경을 설하고 계셨다. 

 

불자들의 공양을 받으며 법당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의 모습에서 보다

 

바람소리 공양을 받으며 자연속에 서 있는 부처님의 모습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다.(2005.12.2일 늦은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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