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29.
옆지기와 둘이서 송정저수지를 출발~~~ 일단 도곡사를 향하여 간다.
딱히 정해진 코스가 없으니 ~~~ 걷고 싶은 대로 걸으면 그만인 길~~~그래서 맘 편하다.
산길을 걷다가 꽃 한송이를 만나면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꽃과 내가 만나는 시간 ~~~ 몰입은 행복이다 ~~~
도곡사 방향으로 조금 걸어 오르다가 좌측으로 제법 넓은 길~~~
예전엔 오솔길이었는데~~~들어가 보니, 새로운 묘지가 들어섰다.
묘지를 지나 ~~~ 다정한 오솔길로 접어 들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길옆에는 각시붓꽃이 반기고~~~
느릿 느릿 꽃들을 감상하며~~~
갈림길에서 서서 큰괘불주머니꽃을 감상하고~~~
약수터가는 길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나간다. (쉼터에서 좌측으로는 동대산 오름길)
습진 곳에서 애기똥풀이 나도 좀 봐 달라고~~~웃는다.
오늘은 처음 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올해 처음 만나는 벌깨덩굴이다.
이건 뭐 ~~~~ 흔한 꽃이지만 ~~~ 처음인 것처럼 보면 역시 사랑스럽다.
요놈 참 예쁘다 ~~~ 분꽃나무 !!!
깊은 산중에 버려진 자동차~~~
지난주에 이어 재회에 성공한 구슬붕이~~~
그동안 티이밍이 맞지않아 볼 수 없었던 이 꽃 ~~~ 어름덩굴~~~
아~~~이토록 정다운 오솔길이 정녕 울산의 숲길이라니~~~
은근히 사람을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 꽃은 ???
꽃들을 감상하며 꿈꾸듯 홀려서 걸어 오르니~~~어느새 무룡산 임도에 이르고 ~~~
이 길은 울산어울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 삼태지맥이라 부르기도 하고~~~무룡산 방향으로~~~
민들래의 생성과 소멸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너무 흔해서 눈길을 주지 않았던 제비꽃이 알고보니 미인이었다니~~~
붉은 병꽃이 피어오르고~~~
달령진달래군락지 표지판 있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마루금을 밟아 오른다.
둥글레도 둥글 둥글 꽃이 피고~~~
각시 붓꽃 한쌍이 다정하게 피어나고~~~
청미래덩굴도 못 참겠다 ~~~ 엷은 꽃을 피우고~~~
철쭉은 벌써 소멸의 길로 들어서니~~~화무십일홍이라~~~
지리산 외삼신봉에서 이 열매의 정체가 궁금하여 견딜 수 없었던 기억이 오롯한데~~~애벌레집이라니~~~
드디어 해오름봉에 오르니~~~숲에 가리워 해를 볼 수 없지만 ~~~ 희망의 봉우리라는 의미일까?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무룡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이 아닌 임도길로 조금 나아가면 ~~~
송정저수지로 내려가는 서당골~~~
훤칠한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길~~~환상적인 S자 커브길이 이어지고~~~
새소리에 도란 도란 이바구소리~~~
꽃처럼 피어 오르는 걷는 즐거움~~~
송정약수터에서 약수 한모금~~~청량하다.
지혜의 눈과 수행의 발로 청량지에 이르고자 애쓰는 수행자처럼 나는 길을 걷고 있는가 반문해 보지만 부끄러움만~~~
송정저수지의 초록빛에 마음조차 초록으로 물들고~~~
음지에 사는 양지꽃~~~그가 바로 희망의 전도사~~~
가만히 들여다 볼수록 예쁘다~~~~
먼길을 떠나지 않았어도 ~~~ 방방곡곡을 다 누빈 듯 ~~~ 아름다움 한가득 안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송정마을에는 부추밭이 많다. 상품성이 떨어진 부추를 그냥 가져다 먹어라고 하니~~~
덕분에 져녁에는 부추전에 오미자막거리~~~ 글로 표현되는 즐거움은 즐거움이 아니다.
(3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이 길을 어슬렁길로 삼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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