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감포명품길(3코스) - 감포항에서 고대안 등산로

행운57 2012. 4.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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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2.

 

감포명품길이 조성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감포항으로 출발~~~

높은 파도에 더 멋지게 보이는 대왕암을 감상하고~~~ 감포항 도착~~~

 

막상 감포항에 도착했지만 등산로에 대한 정보부족 ~~~ 막막하다.

점심을 먹고 들머리를 찾아 보기로~~~ 산행들머리는 바다전망펜션옆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거였다.

 

등산안내도를 보면 거리는 10km에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제대로 즐기면서 걸으면 3시간도 부족하던데~~~두시간에 걸으려면 경보수준으로 가야할 듯~~~

 

 

암튼 등산로 표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소나무숲길을 따라 들어갔다. 봄 산답게 야생화들이 반긴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감포항도 조망되고~~~암튼 기분은 짱이다.

 

절터 아래를 지나고 ~~~밭을 지나고~~~농로를 건너서 다시 소나무숲으로 들어가니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어,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시며 옆지기랑 차 한잔 나누며 쉬어간다.

 

 

 

 

축사를 지나 농로로 빠져 나오자 전대연가든 삼거리가 나오는데, 안내표지판이 없으니 도대체 어디론 가야하남.

바로 그 때~~~눈 앞에 나타나는 솟대들~~~누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어 놓은걸까?

 

솟대를 따라 도로 삼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전대연가든 방향으로 시멘트농로를 따라서 무대뽀를 걷는다.

 

 

 

 

 

 

 

방향감각 상실~~~마음대로 걸어보기~~~그 참 재밌다.

 

조그만 웅덩이 아래 머위밭~~~

 

길없는 숲으로 들어가본다. 붓꽃, 뱀, 철쭉, 산딸기꽃~~~숲은 별천지다.

 

 

 

 

정상적인 등산로로 진입~~~분꽃나무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온다~~~음~~~오늘은 복받은 날인겨.

산라일락처럼 향기가 나는데, 산에서 분꽃나무가 꽃을 피운 건 처음 본다.  한 두 그루도 아니고~~~

 

 

 

 

 

갈림길은 자주 나타나는데 등산로 표시는 필요치 않은 곳에만  가끔 보이고~~~

필요한 곳에는 없고 ~~~그 흔한 리번 하나 매달려 있지않으니~~~감각산행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오름이 오름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평탄한 소나무숲길~~~그래도 산그리메 조망은 아주 훌륭하다.

 

 

산행길의 끝자락에서 경주-감포간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감포축구장에서 등산길은 끝나지만~~~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편의를 위해서는 도로공사현장으로 가기전에 농로를 따라 내려오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

암튼 우리는 거의 차도를 걷지 않고 출발점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감포명품길(3코스) - 고대안등산길은 과연 명품길이다,

허나 명품길을 조성한다고 길을 넓히거나 시설물을 설치할까 두렵다.

그냥 갈림길에 조그만 표지판이나 시그널만 달아 놓으면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길이다.

참고로 '고대안'은  마을이름이다. 대안마을의 안쪽에 있는 옛대안마을이라는 뜻인것 같은데~~~

숲이 좋아서 숲속의 관찰자로 지내다 보니 4시간이 훌쩍 넘도록 걸었다. 마치 꿈을 꾼 것처럼~~~

고대안등산길은 나에게 아직은 미완성의 길이다. 몇번 더 그 길을 걸으며 영역을 넓혀 나가고 싶다.

 

최근에서야 <감포명품길>이 <감포깍지길>로 바뀐 사실과 함께 <솟대거리>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테마가 있는 경주 감포깍지길은 해, 물, 나무, 금, 흙, 달, 바다 등 8개구간에 50여 개의 이야기가 길 위의 자연에 펼쳐지고 있다.

 금의 4구간에 솟대거리가 조성됐으며 솟대 100쌍이 소나무 숲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맞아준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을 살피고 사람들의 소망을 하늘로 전하며 풍년을 기리는 마음도 담겨있다. 이 솟대를 마을에 세운 것은 마을 밖의 부정이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뜻이 있다.
 
 소나무를 바짝 말려 손으로 깍아 만든 이 기러기 솟대는 감포에 거주하는 장성호씨가 기러기솟대 1000쌍을 준비해 오던 중 감포깍지길에 동참하면서 만들게 됐다.

 나무기러기 솟대의 특징은 마을에 들어와서 살면 부부사이 금슬이 좋아지도록 주술을 걸어 놓고 마을의 안녕과 사람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기원하며 이는 마을 사람들이 가진 소박한 '마을신앙' 이다.

 솟대가 세워진 고대안은 대안의 위쪽에 자리를 잡고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을 담아 '고대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 올라서면 감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대안 분지에는 고총군이 있다. 선사시대의 무문토기, 빗살무늬토기, 승문토기 등의 토기편을 발견되는 곳이다.(2012.05.21. 아시아뉴스통신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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