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4월 어느날 오후...
옆지기와 함께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지를 거쳐 비슬산 진달래군락지로 올라갔었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고...
대견사지에서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거기 철쭉전망대에서 술잔을 나누며 비박을 준비하는 어느 낭만적인 팀들을 만났었다...
하도 부러워서 우리도 언제 한번 거기서 비박을 해보자고 했지만...아직...생각은 진행중...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해질녁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
2009.5월어느날 오후...
운봉에서 지리산 바래봉을 올랐다.
바래봉의 철쭉은 팔랑치부근이 가장 멋지다.
바래봉의 철쭉은 마치 거대한 산상 화원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지리산 서북능선과 반야봉을 중심으로 유장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는 재미까지...
한낮동안 붐볐을 팔랑치가 해질녁에 되니 고요한 꽃의 세계로 변모했다.
옆지기와 나...둘이서...바라보는 철쭉동산에서...우리는 약속을 했다.
다음에는 꼭 텐트지고 올라오자고...그러나...약속을 지키는 일은 쉽지않다.
5월은 사무실 일이 너무 바빠 개인적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때문이다.
2010.5월 어느날 아침...
합천의 황매산을 올랐다.
철쭉동산으로 향하는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그래도 우리는 운좋게 중심부까지 접근했다.
철쭉동산에 올라서니...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상에...이렇게 아름다울 수 가 있나...
그 날 우리는 온종일을 황매산에서 놀며, 쉬며, 먹으며, 걸으며, 꽃무리속에서 보냈다.
2011.4월 어느날...
창녕의 화왕산으로 진달래를 보러갔다.
먼저 관룡사 용선대를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 화왕산을 갔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일부 구간의 진달래는 지고 그래도 남아서 만개한 진달래만으로도 아름답다.
아무래도 화왕산 진달래는 드라마 허준 세트장 앞산의 진달래군락지가 최고인 것 같다.
2011.4월 어느날...
창원의 천주산으로 진달래산행을 떠났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다가 차량이 고장난 사실을 알았다.
보험상에 콜...마산시내로 나가 차량을 수리후 다시 천주산으로 향했다.
천주(天柱)...하늘을 바치고 있는 기둥...그 기둥에 불이 난 듯 진달래는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다녀 본 곳 중에서 여수 영취산 진달래도 참 좋았고, 남원의 봉화산 과 지라산 세석고원의 철쭉도 참 좋았고, 소백산과 함백산 그리고 태백산의 철쭉도 참 좋았는데, 돌이켜보니 은근한 아름다움으로 남은 건 덕유산 중봉과 지리산 노고단의 털진달래가 아닌가 싶다. 여행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꽃피는 날에 내가 그 곳에 가 있어야 한다는 절묘한 타이밍....
'妙行도보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슬산 진달래, 천년의 사랑으로 피어오르다!!! (0) | 2012.05.02 |
---|---|
송정저수지에서 해오름봉을 오르다. (0) | 2012.04.30 |
감포명품길(3코스) - 감포항에서 고대안 등산로 (0) | 2012.04.24 |
팔영산자연휴양림에서 팔영산을 오르다. (0) | 2012.04.20 |
고흥 외나로도 봉래산 삼나무&편백숲을 걷다. (0) | 201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