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안동호반나들이길> 달빛 걷기여행

행운57 2018. 7. 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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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반나들이길> 달빛 걷기여행


2018.06.30(토)


안동역 - 영가로 - 웅부공원 - 서문돌로 - 임청각길 -  임청각 - 석주로 - 안동물문화관 -

월영교 - 월영정 - 안동석빙고 입구 - 안동호반나들이길 - 법흥교 동단 - 법흥인도교 -

법흥육거리 - 육사로 - 축제장길 - 안동탈춤공연장 - 운흥동 벽화마을 -

맑은샘길 - 홈플러스 - 안동동부동오층석탑 - 안동역(2시간40분소요)



전국적인 비예보로 인해 비가 적게 오면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중에서 걷고 싶은 길을 찾아보았다.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많이 남은 안동을 여행지로 선택하고 23시5분 호계역에서 야간열차를 탔다.

열차안에서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았고, 02시19분 열차는 안동역에 도착하였다.

안동역 광장으로 나서니 둥근 달이 차올랐고, 문득 월영교의 야경과 새벽이 보고 싶어졌다.

마음에 두었던 낙동강길을 다음으로 미루고,  02시30분 월영교로 향했다.



안동역에서 영가로를 따라서 웅부공원으로 향한다.  안동 평화의 소녀상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있었다.


얼마전 점심때 버스를 타고 웅부공원 앞을 지나다가 노인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며

대동루 아래에  빼곡히 앉아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서문동로를 따라 걷다가 어느 집 능소화 앞에 멈춰섰다. 달빛어린 능소화의 아름다움이란...


임청각 골목길로 들어서니, 동네 개들이 일제히 짖어댄다.



석주로를 따라 걷는다.



강에는 새벽안개가 피어오르고, 강건너 호반나들이길에는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안동물문화관에서 월영교로 진행한다.



월영교 야경을 맞이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월영정에 홀로 앉아 감흥에 젖는다.



월영교 야경은 상상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감성을 촉촉히 적실만큼 아름다웠다.



월영교를 건너 사랑의 자물쇠...

사랑은 자물쇠로 채운다고 채워지는게 아님을 알면서도 채우고 싶은 마음이 바로 사랑...


안동석빙고 입구를 지나 안동호반나들이길을 걷는다.



휘영청 밝은 달빛과 가로등 불빛을 벗삼아 홀로 걷는 새벽길...



감성이 충만해지는 새벽길을 홀로 걷는 것은 행운이다.



안동호반의 새벽안개는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법흥인도교 방향으로 안개가 쉼없이 다리를 넘어간다.



법흥교 남단에서 법흥인도교를 건넌다.



법흥육거리에서 육사로를 걷는다.



축제장길로 접어들자 우편집중국의 전쟁같은 삶의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일하는 생동감은 게으른 삶에 익숙한 내게 정신이 번쩍들게한다.


축제장길을 걷는다.



안동탈춤공연장을 지나고...


운흥동 벽화마을을 지나...



이름이 고운 맑은샘길을 걷는다.



홈플러스 앞 벤취에서 간식을 한다.




안동 동부동 오층석탑을 둘러본다.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인생은 기다림에서 시작해서 기다림으로 끝나지만,

오늘만큼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았다.

그저 순간을 즐기면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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