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창녕 화왕산 - 억새의 향연

행운57 2009. 11.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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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

 

추석 다음날...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화왕산으로 향했다.

 

늘 가던 버릇대로 관룡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용선대에 올라 돌부처님께 인사드리고 건너편 바위그늘에 앉아 복분자주를 마시며 놀았다.

 

반야용선...고통과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는 삶의 바다를  건너줄 지혜의 배...

 

용선대에 오르면 그냥 술마시며 놀고 있어도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건너편 바위가 멋있으니 그저 바라만 보아도 즐겁고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엿들어도 웃음이 절로나고

 

바위그늘이 시원하니 밥 한그릇에 술 한사발이면 그저 느긋한 마음이 되니

 

용선대에 오르면 누구나 신선이 되고 부처가 된다.

 

슬슬 놀아가며 인적이 드문 산허리를 돌아 화왕산 억새평원으로 갔다.

 

드넓은 산을 가득 메운 억새의 물결...장관이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산성을 한바퀴돌아 관룡사로 돌아나오니 피로가 몰려드는데

 

석남고개를 넘는 꼬불길은 왜 그리도 차량들로 막히는지...

 

선택이 중요하다. 고속도로로 왔으면 편히 왔을 것을...

 

그래도 화왕산 억새춤을 생각하면 흐믓한 생각이 되살아난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가을의 벗...억새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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