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사랑길

[스크랩] <강동사랑길2.3.4코스>아침도보

행운57 2015. 6. 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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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사랑길2.3.4코스>아침도보    

 

 

2015.6.25

 

 아침바다가 보고싶어 정자바다에 왔지만 마음은 외외로 담담하다.

판지수산물구이단지에서 강동해수탕 방향으로 걸었다.

 

 

구름속에서 해가 떠올랐다. 갈매기들의 비상과 울음은 그들만의 해맞이 방식일테다.

 

<강동사랑길종합안내도>

 

강동사랑길입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왠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 나무다리 예쁘죠?"

개량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여인은 그 한마디를 남기고 저만치 사라져 갔다.

 

거기에는 정자항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가 놓여져 있다. 아직 개통은 안된듯~~~

 

강동해수탕 앞에서 숲길을 따라 오른다.

 

입산할 때 가슴을 조여오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오른다...길을 걸으며... 길이 참 아름답구나...혼잣말을 한다.

 

사랑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랑의 증표들...저 많은 사랑들은 잘 영글어가고 있을까?

 

옥녀봉에 올랐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 하나...

"국수봉아래 옥녀봉에서 강동사랑길 옥녀봉까지 걸어보면 어떨까?"

 

한 두사람...아침인사를 나누며 내 곁을 스쳐 내려갔다...옥녀정에 나홀로 앉아 있다. 담담하게...

 

같은 길을 걸어도 어느 때 누구와 걷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오늘은 나홀로...새벽길을...걷는다...담담하게...

 

황토전마을로 가는 능선삼거리를 지나며...묻는다...저 아름다운 능선길이 왜 강동사랑길에서 제외되었는가를...

 

천이궁 - 사랑방에 하늘 문이 열리다

 

일심전망대

 

임도길을 걷는다...예전에는 걷기 싫은 길이었는데 이제는 분별없이 그냥 걷는다. 담담하게...

 

어느 부부가 사랑길을 내려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걸음이 불편한 어딘가 아픈듯 한 남자가 양손에 든 스틱을 의지하여 힘겹게 걷는다.

그 뒤를 여자가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따라 걷는다.

아~~~강동사랑길은 불타는 사랑길이 아니라 믿음과 의지의 사랑길이구나.

 

우가산...까치전망대...평생 알아가는 사이...부부

상대의 속을 내가 훤히 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부부는 오해와 불신의 길을 가는게 아닐까.

오늘 아침에는 솔바람 소리가 좋다.

솔바람과 함께 빵과 차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강동축구장으로 가는 길에 우가항으로 가는 새로난 길에 이정표가 있다.

 

길을 만들면서 왜 임도를 고집할까...그냥 오솔길 정도면 좋을텐데...길을 내는 건 산꾼들에게 맡겨야...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방향은 길표시가 없지만...제전항으로 가는 능선길과 연결된다.

 

우가항으로 내려간다...예전과 변화가 없는 길이다.

 

우가전망대

 

우가전망대에서...우가마을 풍경

 

우가마을에는 팬션이 몇 집 있다... 노을속에 수채화...이름이 예쁘다...하룻밤 파도소리에 술 잔을 기울이고 싶다.

 

우가항 ---항구라기에는 너무 작고 앙징스럽다.

 

인간극장에서 본 고정우...벽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금실정에 있는 두 그루가 한 그루가 되는 이일송

 

금실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걸어도 되지만...공식적인 사랑길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제전항과 제전장어마을

제전마을에는 해파랑길을 걷는 여행자를 위한 해파랑가게가 있다.

 

원오사입구에서 판지항으로~~~

 

우가항과 도긴개긴...판지항

 

해왕국 왕자의 타이타닉호 ---장끝

밑거나 말거나...이것이 스토리텔링이란다.

 

강동이 변하고 있다.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니 정자항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여가시간의 최대치...2시간30분을 걸었다.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은 고작 2시간30분 하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에게 평일 2시간30분의 여가는 꿀맛같은 시간이다.

 

출처 : 울산도보여행클럽
글쓴이 : 行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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