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스크랩] 진하해변에서 남창역까지 강물따라 달빛도보

행운57 2015. 3. 6. 10:25
728x90

진하해변에서 남창역까지 강물따라 달빛도보

 

 

2015.3.5(목)

 

 

정월대보름날을 의미없이 보내기는 싫었습니다.

출근해서 갑작스레 진하에서 남창까지 회야강과 남창천을 따라 걷기로 마음먹고보니

추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지만 일단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태화강역에서 16시25분에 출발하는 715번 시내버스를 타고 진하에 내리니 17시50분경이었습니다.

져녁식사를 해야 할 시간인데 혼자서 식사할 만한 마땅한 식당도 보이지 않아 일단 진하해변으로 갔습니다.

 

진하해변에서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진하부녀회에서 시루떡과 과일, 귀밝이술(막걸리)을 준비해 놓아서 대충 져녁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때마침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농협에서 복조리를 나누어줍니다.

 

 

달집태우기에 풍악이 신명을 돋웁니다.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히고 파도는 거세고 정월대보름달은 구름뒤에 꼭꼭 숨었습니다.

 

18시20분 - 진하해변을 출발하여 명선교로 갔습니다.

 

명선교의 멋진 야경을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더 기다리지 않고 걷기로 했습니다.

 

명선교가 시야에서 멀어질 수록 조명은 더 멋지게 보입니다.

 

진하항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회야강을 따라 걷는 도보가 시작됩니다.

 

정월대보름날, 달빛없는 어둠속을 걷는 기분이 묘합니다.

 

회야강을 따라 걷는 길에는 가로등이 없습니다.

쉼터 한 곳에만 태양열 기로등이 있어 잠시 쉬어 갑니다.

 

회야강과 남창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철교아래를 지나 남창천 다리를 건넙니다.

 

지난 해 가을에 해파랑길을 걸을 때 공사중이었던 남창천 도보길이 완성되었습니다.

가로등도 불빛을 밝히고 있어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남창천 철교 가까이 오니까 좌측으로 남창천을 건너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창역은 인도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여 우측 농로를 따라 가야합니다.

 

철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남창시장으로 갑니다.

 

장날이면 활기가 넘치는 남창시장이지만 오늘은 적막감이 감돕니다.

20시경에 남창시장에 도착했지만 20시10분에 태화강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살다보면 때로는 멍때리는 순간도 있나 봅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남창읍내 투어를 하고

20시49분 열차로 귀가했습니다. 달빛없는 정월대보름 달빛도보였지만 그래도 길위에서 행복했습니다.

 

//

출처 : 울산도보여행클럽
글쓴이 : 行雲 원글보기
메모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