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오대산 선재길 도보여행

행운57 2014. 5.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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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1일/무아님과 함께

 

전날 청풍호 자드락길 도보후 진부에 도착.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 아침 월정사주차장에 도착.

 

<오대산 천년의 숲길(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 천년의 숲길은 금강교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약1km의 전나무숲길이다.

 

 

인적이 없는 이른 아침에 무아님과 단둘이서 천년의 숲길을 걸었다.

아침햇살이 전나무숲에 내리는 시간...오대천 시냇물 소리와 함께...걷는다.

 

죽어서도 고고한 600년생 전나무 앞에서 살아서도 고고하지 못한 나에 대한 참회...

 

성황각에 합장기도를 올리고...

 

 

 

아침 전나무숲의 냉기를 머금은 몸과 마음은 청량함 그 자체...

 

 

월정사 일주문 - <월정대가람>현액은 탄허스님이 쓰신 것이다.

 

전나무숲길에서 만난 <노랑무뉘붓꽃> - 멸종위기 식물로 오대산 깃대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금강교에서 일주문까지 전나무숲을 왕복도보후 월정사를 참배한다.

 

 

월정사 적광전 참배 - <부처를 통해 나를 비추어보는 시간이며 우주만물이 평화롭기를 기도하는 시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 - 석탑의 둘레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노란리번이 가득...

 

<사랑한다는 것은 먼길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우리 부부의 생각도, 우리 카페의 이념도 이러하기를...

 

 

 

월정사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그 곳, 선재길따라 힐링여행이 시작된다.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의 오대천을 따라 걷는 숲길로

60년대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들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었다.

 

선재길은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선재동자에서 유래한 길이다.

선재동자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니다

53명의 현인을 만나 결국 깨달음에 일러렀다고 한다.

이처럼 선재길을 걷는 이들도 한줄기 지혜의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

 

월정사에서 회사거리까지는 도로를 걸어야한다.

그러나 회사거리에서부터 상원사까지는 거의 전구간이 오대천을 따라 걷는 숲길이다.

 

선재길을 걸으며 귀룽나무를 자주 보게 된다.

장미과의 낙엽교목인 귀룽나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

팔공산 은해사 기기암에 있는 2그루의 귀룽나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오대천을 따라 수달래가 만개하니 더더욱 좋다.

 

<섶다리>

 

 

 

선재길에서는 다양한 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선재길에서 <미나리냉이>를 자주 보게 된다.

 

 

 

물가에 핀 철쭉꽃으로 인해 아침이 행복하다.

 

 

몇군데 징검다리도 건넌다.

 

 

데크길도 몇군데 있다.

 

오대산장에서 -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을 만나는 여행>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내게 자유와 평화가 올 것이다.

 

<오대산장>

 

 

 

곰취와 닮았지만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인 <동의나물>

 

 

출렁다리로 출렁이며 걸어본다.

 

 

신성암입구를 지나간다.

꼭 한번은 참배하고 싶은 절이지만 일반인에 개방되지 읺는다.

 

상원사 입구 탐방지원센터에서 버스운행시간표를 체크하고.

 

상원사가는 전나무숲길...

 

 

상원사입구 -< 번뇌가 사라지는 길>

 

 

 

 

 

 

<보물 제811호 상원사 문수보살상>

상원사 법당을 참배...법당은 하얀 벽지로 도배되어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그래서 좋다. 은해사 기기암 범당처럼.

 

 

기도는 간절하게...온 정성을 다하여...믿는 마음으로...

 

<상원사 전경>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이 있는 <동종각>

 

 

 

상원사에서 선재길 도보여행을 마치고...점심공양을 하고...적멸보궁을 참배하러 간다. 1.4km거리의 보궁길을 따라서.

 

 

스피커 시설과 가로등 시설이 함께 설치되어 있는 석등...그 옆 돌무덤에 집을 짓고 사는 다람쥐...

 

중대 사자암...계단식 5층 건물의 5층에 비로전이 있어 참배....

 

 

여행길에 만나는 법정스님의 글이 반갑고 마음에 쏙 들어온다.

아름다움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는 스님의 말씀을 경책으로 삼아야겠다.

 

 

사자암에서 적별보궁까지 대부분의 길이 이렇게 돌계단으로 정비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나머지 구간도 정비중...

 

 

오대산 적멸보궁...사는게 힘들고 무의미해질 때마다 이곳을 찾아 지혜를 구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적멸보궁...

 

 

다시 상원사로 내려오는 길...

 

14시50분 버스 시간에 여유가 있어 상원사의 미술관 비움 등을 천천히 둘러본다.

여유가 있어야 비로소 사물이 하나 둘 제대로 보인다.

 

세계 곳곳의 오지여행을 통해 삶을 즐긴다는 65세의 버스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월정사 주차장에 도착.

15시20분 월정사 출발...동해안을 따라서...20시40분 귀가완료...뒷풀이 술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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