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주왕산 대전사에서 내원마을까지 단풍길 도보여행

행운57 2012. 10. 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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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7.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그러나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새벽달과 영롱한 별빛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쓰고 가벼운 단풍여행을 즐기기로 합니다. 목표는 대전사에서 옛 내원마을까지...

 

주왕산 가려면 대전사에서 징수하는 문화재관람료를 내야합니다.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찰문화재관람료입니다.

그나마 조계종 신도증이 있으면 무료입장입니다.

 

주왕산과의 첫 대면은 기암풍경이지요.

 

이른 아침이라 호젖한 길을 걸어갑니다.

 

빗속을 걸으며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나름 운치있습니다.

 

주옹산 단풍도 절정인 듯합니다.

 

 

주왕암에서 여유롭게 기암절경을 감상합니다.

 

주왕암은 절터가 음기가 강해서 왠만한 스님들은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합니다.

나한전의 나한님들의 형상에서 사람사는 이치를 더듬어 봅니다.

 

전망대에서 병풍바위와 연화봉을 감상합니다.

 

빗속을 걸어가는 여행객들의 모습조차 아름답게 보입니다.

 

조금씩 여행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학소대 주변의 풍경입니다.

 

제1폭포입니다.

 

 

 

 

제3폭포입니다.

 

가메봉, 내원마을로 가는 계곡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대전사에서 금은광이삼거리를 달기약수를 지나 청송읍내까지 이어지는 길은

외씨버선길 청송1구간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이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제3폭포에서 돌아가기때문에 내원마을 가는 길은 호젖합니다.

 

 

 

단풍에 실컷 취해볼 수 있는 그런 길들이 이어집니다.

 

 

옛 내원마을 당산나무까이 왔습니다.

예전에 내원분교에서 잠도 자고, 파전에 동동주도 한잔 마신 기억이 납니다.

 

내원마을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대전사로 내려갑니다.

예전에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걸 정말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되돌아가는 길에 오를 때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며 걷습니다.

 

급수대를 올려다 보니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탐방로는 빗물에 젖었고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길이 막혀버렸습니다.

이쯤되면 단풍감상은 뒷전입니다. 그저 걷는데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돌아 나오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좀 도 오래 입산자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을텐데...

청송읍내를 지나 영양 일월산을 넘어서 봉화로 가는데 단풍이 얼마나 곱던지요.

가을에는 단풍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단풍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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