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8.
경주 남산의 서쪽자락, 즉 서남산 자락을 따라 도보여행을 해 본다. 상서장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금오봉 방향으로 걷는다.
↓상서장(上書莊) - 경상북도 기념물 제46호
신라말기의 학자 고운 최치원이 나랏일을 걱정하며 시무십여조의 글을 진성여왕에게 올렸던 곳이다.
지금은 그의 영정을 영정각에 모시고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울창한 소나무숲에 눈이 쌓였으니 걷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남간마을로 내려가는 오솔길입구에는 샛길 출입금지 안내판이 ...참 좋은 오솔길인데...길없는 길을 따라서 일성왕릉에...
왕이시여! 저토록 아름다운 노송은 왕의 신하입니까? 아니면 왕을 호위하는 장수입니까?
↓일성왕릉(사적 제173호) - 신라 제7대 일성왕의 능
남간마을에서 포석정안길을 따라 걷는다 ...남간사지당간지주를 만난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보물 제909호)
당간은 절에서 불교의식이 있을 때 불.보살의 공덕을 기리거나 마귀를 물리칠 목적으로 달았던 당이라는 깃발의 깃대를 말하며,
이 당간을 받쳐 세우는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는 8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다.
시멘트포장 농로길인 포석정안길을 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논둑길을 따라 들어가면 창림사지가 나온다.
↓창림사지 귀부
↓창림사지 삼층석탑
창림사지는 삼국유사에 신라 최초의 궁궐지로 기록된 유서깊은 곳이다.
창림사 무구정탑원기에 의하면 창림사지 삼층석탑은 신라 문성왕 17년(855년)에 세워진 것이다.
창림사지를 돌아나와 포석정안길을 따라 포석정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서남산자락길이겠지만...
좀 더 오솔길을 즐기려고 창림사지에서 능선과 산허리길을 따라서 윤을곡마애불좌상을 거쳐 포석정으로 간다.
길 찾기가 좀 어렵지만 오히려 그것이 매력이다.
↓경주 배리 윤을곡마애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5호)
신라 흥덕왕 10년(835년)에 조각된 마애약사여래삼존불이다.
↓경주남산 순환로를 따라서 포석정으로 ....
↓경주 포석정지(사적 제1호)
포석정은 신라왕실의 별궁으로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포석정에서 지마왕릉으로 간다.
↓지마왕릉(사적 제221호) - 신라 제6대 지마왕을 모신 곳
지마왕릉에서 오솔길을 따라서 삼불사로...
삼불사옆에는 경주배리 석불입상이 ...
경주 배리 석불입상(보물 제63호)
이곳 선방사터 부근에 흩어져 누워있던 것을 1923년에 모아서 세운 것이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관세음보살, 우측에 대세지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7세기작품으로 추정된다.
망월사를 지나고...
오솔길을 따라서 배리 삼릉으로...
배리삼릉(사적 제219호)
신라8대 아달라왕, 3대 신덕왕, 5대 경명왕의 무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삼릉이라고 부른다.
삼릉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 소나무숲이 아닐까?
삼릉에서 경애왕릉으로 간다.
↓경애왕릉(사적 제222호) - 신라 제55대 경애왕을 모신 곳이다.
문화유적탐방로 안내표지를 따라가면 냉골과 약수계곡사이 삿갓골(입곡) 입구에 경주남산 입곡 석불두가 있다.
↓경주남산 입곡 석불두(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 - 통일신라 전성기 작품으로 추정
↓갔던 길을 돌아나와 함월사로 가든가, 아니면 적당히 숲길을 따라 함월사로 간다.
함월사에서 동네 사잇길을 따라서 산자락으로 접근하여 경주교도소 뒷편 철책담장길을 따라 약수계곡으로...
약수계곡에서 이리 저리 산자락사이 묘지길 등을 적절히 조합하여 최대한 용장마을로 접근...
마지막 2~3백미터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용장마을 김종대 아트공방앞에서 다리를 건너 오솔길을 따라서 천룡사지로 간다.
천룡사지와 천룡사지삼층석탑(보물)을 둘러보고 ...
천룡사지 채소밭둑길을 따라 동쪽으로 개울을 건너 아랫쪽으로 소로를 따라 내려가면
용산마을로 가는 아주 멋진 오솔길이 펼쳐진다.
용산마을에서 용산서원을 둘러보고 서남산자락길을 마무리한다.
(도보소요시간 5시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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