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경주 소금강산-금학산-약산- 보문호수트레킹

행운57 2011. 1. 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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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

 

경주역 - 황성공원 - 굴불사지 - 소금강산 - 금학산 - 약산 - 보문호수길 - 경주월드

 

오랜만에 기차여행이다.

경주역에 내리니 역광장에 삼층석탑이 반긴다.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경주 동방동 사자사터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탑은 제자리에 있어야 제격인데 이렇게 역사를 지키다니,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걸까.

 

 

경주역에서 도로를 걸어서 황성공원으로 들어선다.

 

박무의공비를 둘러보고...

 

 

 

황성공원의 유래를 읽어본다.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평지 숲을 조성하였다는 것이다.

 

황성공원의 숲은 아름답다.

세월은 숲을 아름답게 하는데 사람도 세월따라 아름답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강릉의 소나무는 금강송으로 직선미를 뽐내지만, 경주의 소나무는 곡선미를 뽐낸다.

경주에는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지만, 경주가 나를 유혹하는 것은 바위와 소나무다.

 

 

평지에 인공으로 만든 동산에 김유신장군의 동상이 서있다.

 

소금강산의 들머리에 굴불사지석불상(보물제121호)이 있다.

 

 

 

 

 

경주국립공원 소금강산지구안내도를 보고서 소금강산에서 금학산, 약산을 거쳐 보문단지로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나의 여정은 대부분 사전에 계획되기보다는 현장에서 최상의 코스를 택한다.

 

소금강산은 해발177m의 야산이다. 산이 너무 평범하여 이름을 얻는 것조차 미안할텐데 왜 작은 금강산이라 불렀을까.

그러나 막상 숲속에 들어서면 시비분별이 사라진다. 마음은 숲에 동화되어 평안해진다. 숲이라는 이름 그 자체만으로

오솔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백률사...신라 법흥왕때 순교자 이차돈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소금강산은 정상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하다. 삼각점 하나 있을 뿐...

소금강산에서 동쪽으로 건너편 산이 금학산이다.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 도로를 건너 금학산 약수터길을 따라 간다.

 

축사를 지나고...

 

성지골약수터를 지나 금학산으로 오른다.

 

금학산 능선에 오르면 경주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가 있다.

아마, 밤이었다면 경주시내 야경이 멋질 것으로 생각된다.

 

금학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조망도...

 

소나무와 참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은 아주 상쾌하다.

숲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며 명상하듯 걷는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약산능선은 죽은 나무들이 그래도 아직 할 일이 남은 듯 의연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산불조심...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을 듯싶다.

젊은 시절에는 산에서 버너불에 고기도 구워먹고 찌게도 해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산에 대한 사랑이 깊어 가능한 행동식으로 소박한 식사를 한다.

 

약산의 끝자락에 서면 보문호수가 멋지게 조망된다.

명활산성에서 보는 것보다 나으니, 보문호수 제일의 전망대가 아닐까 싶다.

 

약산을 내려오면 북군길16번지 주택으로 연결된다.

북군동을 들머리로 잡아 트레킹을 한다면 경주민물메운탕 골목끝지점까지 가서 왼쪽으로 산길로 들어서면 된다.

 

도로를 건너고 물너머공원을 지나 보문호수길을 따라 걷는다.

 

 

 

경주월드앞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불국사역으로 향한다.

 

더 먼길을 걷고 싶다면 천군동을 기점으로 대덕산 능선이나 형제봉능선을 따라 불국사역으로 가거나

두 산능선 사이 마을길을 따라 불국사역까지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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