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봉화 문수산 꽃뱅이길 도보여행

행운57 2010. 12.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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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꽃뱅이는  봉화군 춘양면 도심리 문수산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오래전 문수산 길없는 길을 헤메다가 한번 들린 적이 있다.  도심2리 노류동을 출발하여 도심2리 큰마을인 죽터로 간다. 바람이 매섭다.

 

죽터는 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되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청정지역 봉화는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죽터에는 황토방팬션도 들어서 있다.

 

 

↓마을에는 정자쉼터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시골길은 어디를 걸어도 훌륭한 도보여행길이 된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문수산을 바라보며 죽터마을을 지나  꽃뱅이마을로 올라간다.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시멘트길은 첫눈으로 치장을 하여 길손을 반긴다.

 

 

 

↓총 5가구가 뛰엄 뛰엄 살고 있는 꽃뱅이 과수원집 옆을 지나 밭길을 따라 걷는다. 마지막 밭에서 길이 끊어진다.

 

↓멀리 각화산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어느해 가을 태백산에서 각화산을 거쳐 각화사까지 능선산행을 하면서 그 얼마나 행복했던가?

 

↓꽃뱅이마을의 과수원 풍경이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문수산 임도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길이 없으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묘지길을 찾아야 한다. 건너편 능선에 눈이 간다. 그곳에는 희미한 소로길이 있었고 문수산 임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임도로 가는 소로

 

↓문수산 임도는 주실령에서 우곡리까지 20km가 넘는 길이다. 임도에서 주실령 방향으로 눈길을 걷는다. 올겨울들어 첫눈을 맞이하는 기분은 상쾌하다.

 

↓이곳은 산양삼을 재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립수목원이 들어설 자리여서 산림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춘양목으로 불리는 금강소나숲은 국민의 숲으로 지정하여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황터마을이 나온다. 왜 황터라고 부르느냐 하면 옛 소라국의 왕궁이 있던 자리여서 그렇게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들녘은 따라서 누류동으로 돌아온다. 3시간정도 느긋하게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을 따라 걷고 나니, 가슴이 따듯해 진다.  낮밥을 먹고 오후에는 각화산 오솔길을 따라 걸어서 각화사를 참배하는 청복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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