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하동 성제봉 임도 도보여행

행운57 2010. 5.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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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신촌마을에서 신촌도심길을 따라서 도심마을로 간다. 도심마을 도심다원의 차밭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경상남도 기념물 제264호로 지정된 한국최고차나무 또는 천년차나무로 불리는 '하동정금리차나무'가 있다. 일반적인 차나무에 비하여 월등히 키가 크다.

 

도심마을에서 골짜기를 따라서 시멘트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산중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우렁찬 물소리가 지리산중의 깊이를 말해 주는 듯하다.  다원 '하늘호수'를 지나고 표고버섯 재배사를 지나면 삼거리길이 나온다. 직진길은 사유지로 출입금지 안내표지가 붙어 있고 우측길은 정금 - 부춘간 비포장 임도길이다.

 

임도를 따라 걸으니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상훈교라는 다리를 건너 들어가니 상훈사라는 절이 있다. 이 깊은 산중에 제법 규모를 갖춘 절이 있건만 신촌마을 입구에서 부터 이곳까지 오는동안 그 어디에도 절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수행정진도량이 아닐까 싶었다.

 

깊은 산중에 위치한 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하였으나 사진촬영을 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을 듣고 촬영을 중단하였다. 원통보전을 참배하고 스님이 주신 시원한 냉수 한사발을 마시고 절을 나왔다. 절의 내력에 대해 궁금하여 스님께 물어 보았지만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그 옛날 미륵정사라는 절이 있던 곳에 새로이 불사를 하고 있는 절인 듯하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기품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보았다. 그곳은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전망대였다. 반야봉에서 불무장등능선이 흘러 내리고, 노고단에서 왕시리봉능선이 흘러 내리고, 토끼봉에서는 토끼봉능선이 흘러 내린다. 아~ 그립다. 내가 걸었던 그 길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이 스쳐간다.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걸어 임도사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임도는 부춘마을로 가는 임도, 좌측으로 올라가는 임도는 성제봉 활공장으로 가는 임도, 직진방향의 임도는 미확인...

 

임도사거리에서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 걷다가 부춘마을로 가는 능선상의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희미한 시누대길을 걸었다. 조릿대가 얼굴을 할킨다. 이런 길을 힘들지만 오로지 길을 걷는 걸음거리 하나에 마음을 집중할 수가 있어 좋다. 부춘마을로 내려가면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일이 번거롭다는 생각에 지능선을 따라 정금마을로 방향을 틀었다.

 

조릿대숲을 헤치고 길없는 길을 걷는다. 얼마를 걸어 내려왔을까?  골짜기로 너덜지대가 보인다. 조릿대숲보다는 너덜이 걷기에 좋을 듯싶어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골짜기로 내려서니 고로쇠길이 희미하나마 나타나고 이끼긴 원시의 계곡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씻어내니 그것만으로 행복하다. 

 

산행은 정금리 대비마을 대비암에서 마무리하고 정금대비길을 걸어서 쌍계로로 내려선다. 쌍계로를 따라서 신촌마을을 지나 하동야생차축제장에서 무료시음하는 녹차를 몇잔 마시고나니 지친 몸에 생기가 돋아난다.

 

 하동차문화센터 -하동야생차축제장에서...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도심다원의 한국최고차나무

 

야생차밭

 

 

상훈사

 

 

소나무 전망대

 

정금-부춘 임도

 

이끼품은 계곡

 

대비암

 

 

야생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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