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24
12시20분에 소매물도를 출항한 여객선은 매물도를 거쳐 비진도 외항선착장에 내려준다. 비진도는 섬과 섬이 모래사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섬이다. 해수욕장은 한쪽은 모래, 한쪽은 몽돌로 형성되어 있다. 선착장 또한 외항선착장과 내항선착장이 있는데 등산은 외항선착장에서 선유봉을 오른다.
외항선착장에 내린 사람은 우리 두사람뿐이어서 조금 고독한 느낌을 받는다. 산행은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니 어느새 제1전망대 바위에 올라선다.
제1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비진도해수욕장과 내항마을을 품고 있는 산이다. 비진도를 가장 잘 표현하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흔들바위를 지나...
선유대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막힘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섬산행의 참맛은 이런데 있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남쪽이라 벌써 철죽꽃이 만개하였다.
"절경을 구경하는 곳"이라는 팻말을 보고서 오솔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과연 해안절경이 멋지다.
산자락길을 따라서 비진암에 이르니 암자의 문은 잠겨있고 주변은 숲으로 둘러쌓여 아늑한 느낌이다. 나중에 동네 아주머니한테 들은 얘기로는 비구니스님이 계시는데 상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수행자가 없는 암자에 그래도 부처님은 선정에 드셨을테다.
비진암에서 외항마을가는 오솔길은 울창한 숲사이로 나 있어 풍경이 아름다워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걷는다.
외항마을에서 동네아주머니로부터 땅두릅을 산다. 날 것으로 먹어보니 향이 아주 진하다.
17시 통영항으로 나가는 여객선을 타고 내항마을을 거쳐 통영항으로 돌아온다. 산행시간은 어슬렁걸음으로 2시간30분 소요.
돌아오는 여객선에서 내항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참 행복한 섬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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