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2
금계마을에서 지리산 칠선계곡을 품은 추성리로 들어가는 다리인 의탄교를 지나서 의중마을로 올라서면 느티나무 세그루가 있는 마을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서암정사를 거쳐 벽송사로 가는 천년의 오솔길이 열린다. 정감어린 길이다.
그동안 잊혀진 길이 지리산둘레길로 다시 태어났으나 벽송사에서 송대마을까지의 지리산둘레길이 잠정 폐쇄되고 의중마을에서 용유담으로 새로운 지리산둘레길이 개설됨으로해서 이토록 아름다운 절로 가는길이 다시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옛길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대부분의 지리산둘레길을 걷는 도보여행자들이 의탄교를 건너면 의중마을로 가는 지리산둘레길의 표시가 보이지 않아 두리번 거린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의탄교를 지나 추성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가면 의중마을을 안내하는 표지석이 있다. 그 길을
따라서 의중마을로 들어서는게 편하다.
의줌마을 쉼터에서 지리산둘레길 표시를 따라서 산중 오솔길로 접어들면 서암정사 입구로 올라서게 된다. 아주 정다운 오솔길을 걷게 되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 서암정사를 참배하고 되돌아 나와서 벽송사로 오솔길을 따른다. 물론 마지막 구간은 산내도로를 따라 올라가게 된다.
벽송사를 참배하고 절 뒷편으로 올라가면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미인송이 있다. 그곳은 지리산을 조망하는 전망대역할을 한다.
벽송사에서 송대마을까지는 상내봉(노장대와 선녀굴)으로 가는 능선길(일명 빨치산루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송대마을로 내려서게 되는데 능선길은 아주 평안한 오솔길이어서 걷기에 아주 좋지만 능선에서 송대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일반적인 등산로보다 길이 더 가파르고 험하여 주의를 요한다. 견불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상내봉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면 송대마을로 내려가는 정상적인 지리산둘레길이 있는데 송대마을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되므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현재 이 길은 점정폐쇄된 상태다.
아무튼 견불사에서 용유담으로 가는 산내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용유교 직전에 좌측으로 새로이 개설한 지리산둘레길이 열린다. 아주 편안한 숲길을 걷다가, 엄천강을 바라보며 강변길을 걷다가, 시골밭사이길을 걷다가, 마을안길을 걸어서 의중마을을 지나 의탄교로 돌아온다.
지리산 둘레는 걷는다는 것은 도보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지주민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특히, 정성들여 재배한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면 가만히 두고만 보고있을 농민들이 어디있겠는가?
서암정사가는 지리산길...
서암정사
벽송사가는 길
벽송사
새로 개서된 지리산길 안내도
의탄교-용유담 지리산길
엄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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