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울산 무룡산 설경

행운57 2010. 2. 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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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3

 

 중구청 - 북구청 남문 - 매봉재(매봉루) - 무룡산 정자 - 무룡산 정상 - 신현리 장등마을 - 달곡마을시내버스정류장

 

눈이 내린다. 귀성길에 올라야 할 시간이지만 베낭을 메고 산으로 간다. 중구청에서 출발하여 어슬렁 걸음으로 북구청까지 북부

순환도로를 따라 걷는다. 북구청 남문 버스주차장을 지나 화봉동으로 접어든다.  효문운동장 가기 전 무룡산자락으로 접어든다.

 

 온세상이 하얗다. 산하대지는 분별심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었다. 이 순간만은 무룡산이 어제의 무룡산이 아니다. 신비감에

쌓인 미지의 세계속에 온 것 같다. 눈덮힌 지리산이나 설악산을 가기위하여 먼길을 나서지 않아도 좋다.

 

그저 울산에 눈 한번 내렸을 뿐인데 익숙한 길은 낯설고 신비스럽게 변했다. 매봉재 정자까지 오름길이 무척 즐겁다. 매봉재

에서 무룡산 정상부근을 바라보니 참 멋지다. 미리 계획된 여정이 아니니 어디로든 걸으면 그만이다.

 

무룡산에서 유일하게 걸어보지 않았던 길이 생각났다. 정상에서 장등마을가는 길... 무룡산 정상에서 동쪽 끝 산불감시초소

에서 정자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눈밭에 미끄러지듯 뜀박질을 한다.

 

산중턱에 체육시설과 정자가 있다. 하룻밤 야영이나 비박을 하고 동해일출을 바라보고 싶은 곳이다. 달곡마을과 장등마을

갈림길에서 장등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무룡사길로 내려와 마을도로를 따라서 장등마을을 지나 달곡마을입구 도로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를 기다린다. 좀 느긋하게 살아 보라고, 인내를 배워보라고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1시간을 기다려

시내버스를 탔다. 중구청에서 출발하여 어슬렁 걸음으로 3시간 30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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