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3
오늘은 경주남산 칠불암에서 월암스님의 법문이 있는 날이다. 서둘러 집을 나섰다. 남산마을 염불사지에 주차를 하고 칠불암으로 가는데 과수원을 지나면서 칠불암가는 스님 한분을 만났다. 칠불암까지 오르는 동안에 스님의 법문은 계속되었다.
"스님 잘못 만나면 신세 망친다. 나를 믿으라고 하는 스님은 가짜다.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불교다. 내가 깨달았다고 하는 스님도 가짜다. 깨달은 스님은 절대 깨달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스님은 만나면 반드시 합장하여 인사하라. 등 등..."
큰스님 법문이 있는 날이라 일찍부터 절은 분주하다. 많은 신도들이 올라 올 것에 대비하여 공양준비가 한창이다. 인법당에서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잠시 자리에 앉아 천수다라니를 독경하였다.
10시가 넝어서 월암스님께서 올라 오셨다. 스님께 인사를 드렸다. 처음 뵙는 스님이었지만 불교TV에서 벽송사 벽송선회 법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낯설지가 않았다. 사시예불이 끝나고 월암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법문은 재가불자들도 안거기간에는 아침 져녁 한시간씩이라도 자리에 앉아 참선, 염불, 주력, 간경 등 공부를 하되, 일념으로 하라는 요지였다.
점심공양후 월암스님은 신선암을 다녀오셨고 나와 도반은 신선암을 거쳐 봉화대능선을 지나 남산마을로 오솔길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했다. 인적이 없어 고요한 느낌의 오솔길을 천수다라니를 독경하며 걷는 청복을 누렸다.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칠불암 마애불상군)
신선암에 오르신 월암스님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신선암에서 내려다 본 칠불암---월암스님과 예진스님의 모습이 보인다.
봉화대 능선에서 바라다 본 칠불암 전경
칠불암 맞은 편 능선에서 바라다 본 신선암과 칠불암
칠불암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사시예불이 끝나면 예진 주지스님의 법문이 있고 점심공양을 하고 차담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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