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깍지길 7구간 일부 & 6구간트레킹>길동무만들기 자율프로그램 후기
도보일시 - 2014.6.22(일)
참가자 : 산길님, 소천님, 무아님, 찔레꽃님, 나우님, 지혜님, 행운
<도보 소요시간>
도보 5시간30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도보코스>
대본2리해변 - 7구간 육길산 능선 - 삼각지돌탑(한불봉삼거리) - 관음봉 - 연대산 정상 -
- 무일봉 -회곡지연못 - 감포 관음사 - 대본2리해변
감포깍지길 6구간은 감포 연대산 오솔길을 걷는 구간으로 명상에 잠겨 걷는 길입니다.
대본2리해변에서 관음사까지의 왕복도보구간을 변형하여 7구간 중 육길산 능선길을 추가하여 걷기로 하였습니다.
대본2리해변에서 이견대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서 우측으로 농로로 진입합니다.
뒤돌아보니 해변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군사시설물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부부가 고구마 묘종을 옮겨심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잡풀이 많은 구간에는 제초작업이 되어 있어 아무런 불편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도보길을 만들어놓기만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감포깍지길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포깍지길 스토리텔링 - 육길산 주살사의 길은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 길이랍니다.
숲속에 들어서면 스스로 마음이 정화되고 편안해지는걸 피톤치드효과라고 하나봅니다.
길을 만든다고 자연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않고 예전부터 있던 길을 연결하여 도보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육길산 - 광대의 길은 무조건 광대처럼 웃으면서 걸어야 하는 길이랍니다.
육길산을 걸으면서 삶에 스며든 고단함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육길산삼거리는 이견대에서 연대산 관음봉을 거쳐 노치재로 연결되는 능선길과 육길산 능선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육길산 삼거리에서 삼각지 돌탑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름답고 편안한 길이죠.
자연으로 스스로 꽃이 피고 지는 때를 정확히 압니다.
일주일 새 까치수영(까치수염이라고도 부름)이 예쁘게 꽃을 피웠네요.
저는 오늘 딸과 함께 깍지끼고 걸으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자유인이 되려면 집착을 놓아버려야하고 온 우주를 통째로 껴안아야 한다는 우학스님의 명상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집착덩어리에 편향적인 나를 자유인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자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갈비가 내려앉은 솔숲길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발로 걷는 길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이지요.
모든 길이 다 편안한 길은 아닙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도 걸어서 삼각지돌탑에 도착합니다.
감포 관음사에서 처음 명상길을 만들때 한불봉으로 이름을 붙이고 한불봉 삼거리로 표시해두었는데
감포깍지길에서는 삼각지돌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깍지길 6구간은 삼각지돌탑에서 관음사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만
우리는 삼각지돌탑에서 연대산 관음봉으로 올라갑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곡선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때가 많습니다.
사는 것 또한 평탄한 직선보다는 굽이 돌아 가는 길이 시간이 흐르면 더 아름답게 느껴질테지요.
여름이라기엔 너무 선선한 날씨여서 쾌적하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관음봉에 올라 연대봉 스토리텔링을 읽어 봅니다.
관음봉에는 그네도 있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불감시초소가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관음봉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습니다.
토함산도 조망되고 감포방향으로 낮은 산들의 그리메가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관음봉 삼거리로 돌아와서 무일봉으로 갑니다.
무일봉까지는 걷기 좋은 숲길입니다.
시간여유가 있어서 무일봉 삼거리에서 연대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무일봉삼거리에서 연대산 정상까지는 좁은 길이 이어집니다.
등산로 아랫쪽으로 제이스CC도 보입니다.
관음사에서 설치해 둔 이정표가 길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연대산 정상에서는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는 관계로 정상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습니다.
정상에서 간식타임을 갖습니다.
감포관광단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무일봉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일봉에서는 바다가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무일봉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각자가 가져온 도시락을 펼쳐놓으니 뷔페보다 더 맛갈스런 진수성찬이 차려집니다.
관음사로 하산하는 능선끝자락에 서면 바다와 함께 관음사 무일선원이 조망됩니다.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회곡지 연못이 나옵니다.
회곡지에서 관음사까지는 농로를 따라 걷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구간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시원하여 걷는데 애로가 없습니다.
길가에는 꿀풀이 꽃을 피웠고 개망초도 흐트러지게 피었습니다.
감포 관음사를 둘러봅니다.
참배라는 표현을 사용하여야 하지만 종교적 색채를 배제하고자 둘러 본다는 표현을 하였음으로 이해바라구요.
관음사로 들어서는데 수국이 활짝 웃습니다.
관음사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인자하신 스님을 뵙습니다.
무일선원은 무문관 1000일 참선수행중입니다.
12명의 스님들이 좁은 방에서 바같출입을 하지 않은채 오로지 화두 하나만 부여잡고 깨달음을 위해 정진한다고 하니
부디 성불하시기를~~~
관음사에 있는 석탑인데 형식이 우리나라의 석탑과는 다릅니다.
관음굴 등을 둘러보고 마을길을 따라서 대본2리해변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변의 푸른파도와 함께 시작하고 푸른 파도와 함께 끝맺음을 하니 산과 바다와 길이 하나가 된 듯합니다.
오후2시30분경 - 모처럼 이른 귀가길에 오릅니다.
저의 길동무프로그램에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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