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30(일)
마우나리조트입구 - 마우나리조트 - 임도 - 임도삼거리 - 삼태지맥 - 삼태봉 - 삼태지맥 - 리조트입구
오늘의 산행테마는 삼태봉 진달래군락지의 개화상태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마우나리조트 앞을 지나다가 처참히 부셔진 체육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 청춘들을 꽃도 피우지 못한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설마의 현장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마우나리조트 앞에서 임도삼거리(삼태지맥 갈림길)까지의 임도 주변에는 생강나무가 많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노란 꽃길을 만나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몇일전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오지에 사는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먹을 것이 주어지면 그것이 행복이고,
바라지도 않았는데 술이 주어지면 그 또한 행복이고,
바라지도 않았는데 친구가 생기면 더욱 더 행복하다"
그렇습니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여행길에서 꽃 한송이를 만나도 무척 행복합니다.
만약 꽃보다 더 큰 것을 바라고 여행길에 나섰다면 꽃 한송이로는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무희망심으로 걷는 여행이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이곳에 진달래가 피었다는 것은 진달래군락지의 진달래가 아직 피지 않았다는
소식을 미리 전하는 것이어서 별로 반갑지는 않습니다.
노랑제비꽃이 반갑습니다.
꽃을 만나면 흔하다는 생각을 버립니다.
귀하다. 아주 귀하다고 생각함으로써 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고 그 속에서 행복이 함께 피어나기때문이지요.
임도삼거리 이정표입니다.
이 지점에서 삼태봉까지 1.6km의 삼태지맥 능선 주변이 진달래군락지입니다.
나무 뿌리에 앉아 간식을 먹는데 제비꽃이 봄소식을 전하네요.
진달래군락지에는 아직 봄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원원사로 내려가는 계곡등산로 이정표입니다.
이 길에 진달래가 만개하면 진달래꽃터널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개화시기를 정확하게 알아 맞추는 것이 제게는 아주 중요합니다.
양남면 방향의 이정표도 보입니다.
진달래꽃의 아쉬움을 생강꽃이 달래 줍니다.
모화찜질방 갈림길을 지납니다.
진달래터널에 꽃이 만개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만남보다 기다림이 더 떨리지요.
삼태봉 정상이정표입니다. 콘도 북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좀 가파릅니다.
허브캐슬갈림길을 지납니다.
허브캐슬갈림길을 지나면 진달래터널입니다.
콘도 북편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정표입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만나는 진달래꽃으로 진달래군락지의 쓸쓸함을 대신합니다.
휴일이지만 사무실에 출근하여 일하다가 잠시 나들이 나온 길이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갑니다.
(봄바람과 꽃향기를 가슴에 담고서.)
*울산 오봉산 진달래군락지의 진달래가 만개하고 1주일쯤 지나면
삼태봉 진달래군락지의 진달래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5일에서 8일경에 만개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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