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3(일) 7시35분 ~
팔공산 은해사 산내암자는 여섯 암자(운부암, 중암암, 백흥암, 묘봉암, 기기암, 서운암)지만 말사인 백련암을 합하면 일곱 암자입니다. 그래서 은해사를 깃점으로 칠암자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은해사 칠암자는 은해사를 기점으로 모든 암자가 차량통행이 가능한 산내도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산내도로를 따라 산행을 한다면 매력이 반감될 것 같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구간을 산길(오솔길)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산행코스)
은해사 - 백련암 - 운부능선 - 운부암 - 태봉능선 - 중암암 - 묘봉암 - 백흥암 - 기기암 - 서운암 - 은해사
▲ 은해사 집단시설지구가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식당촌을 지나면 분수대가 있습니다.
야외공연장은 공사중입니다.
▲ 야간 조명이 별이 반짝이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은해사 일주문입니다. 현판글씨는 동곡당 일타 대종사의 작품입니다.
전날 미리 둘러 볼 때도 비가 조금 내렸고 산행을 시작할 때도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 노송이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고 있는 이곳은 금포정입니다.
사랑나무라고 이름 붙여진 연리목입니다.
중앙에 있는 탑이 동곡당 일타 대종사의 부도탑과 탑비입니다.
대소하마비입니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말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 오라는 것입니다.
▲ 은해사 담장에도 가을냄새가 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천년 고찰 팔공산 은해사(銀海寺)는 신라 41대 현덕왕이 즉위한 809년에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인 해안사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은해사는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 처럼 웅장한 모습이 마치 은칩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신라 진표율사는 은해사를 '一道 銀色 世界 如海重重 한 길 은색 세계가 마치 바라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을 모시는데, 은해사 대웅전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었으나, 몇 해 전에 추사 김정희가 쓴 대웅전 현판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극락보전 현판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은해사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5점이 남아 있는데, 문 위의 편액인 은해사, 불당의 대웅전, 종각의 보화루, 불광각, 노전의 일로향각입니다.
▲ 은해사 보화루입니다.
▲ 수령 450년 된 향나무
은해사 주법당인 극락보전입니다.
▲ 은해사 극락보전의 아미타삼존불입니다.
▲ 은해사 수림장2에서 촬영한 은해사 전경입니다.
백련암 입구입니다.
▲ 백련암은 일제 항일학생운동의 본거지이자 대구 능인 중.고등학교의 전신인 오산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현재는 삼국유사와 일연스님의 사상연구와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일연학연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은해사 수림장2 입니다. 운부능선으로 접근하는 길은 은해사 입구마을(치일마을)에서 올라가는 길과 수림장1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수림장2 에서 곧바로 운부능선으로 접근합니다.
▲ 운부능선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 키작은 소나무숲길과 활엽수림길이 이어 집니다.
▲ 운부능선의 눈사람바위입니다.
운부능선에서 운부암가는 길은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눈사람바위 약20m 전방에서 왼쪽 지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 운부암 주변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 운부암 뒷편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도대체 수령이 몇년이나 되었을까요?
운부암 전경입니다.
▲ 운부암은 신라 성덕왕10년(711년)에 의상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합니다.
현재 비구스님들의 참선수행도량인 운부선원이 있습니다.
▲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보화루입니다.
▲ 운부암의 주법당은 보물 제514호 청동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는 원통전입니다.
▲ 인공연못에는 달마대사 입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 노송이 아름다운 운부암 연못입니다.
▲ 연못이 아름다운 풍경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 운부암에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 단풍이 곱게 물든 산책로를 걷는 동안 마음도 단풍처럼 곱게 물들었습니다.
▲ 산책로를 따라서 운부암 500m지점의 산내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은해사 방향으로 산내도로를 따라 내려 가면서
태실봉능선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찾아 봅니다.
▲ 우측으로 개울을 건너 산길로 접어 듭니다.
▲ 참 행복한 단풍산길입니다. 원할한 칠암자 산행을 위해서는 태실봉능선으로 올라서자마자 직진하여 백흥암 채소밭을 지나 백흥암으로 내려 간 다음 다시 백흥암에서 중암암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와야 합니다만, 언제부터인가 백흥암으로 내려 가는 길에는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있습니다. 그래서 백흥암을 포기하고 우측 방향의 태실봉 능선을 따라 중암암으로 올라 갑니다.
▲ 칠암자 가는 주변의 단풍은 대부분 노란 단풍입니다만, 이렇게 불타는 단풍도 있습니다.
마지막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인암이 있습니다.
▲ 건들바위입니다.
▲ 만년송입니다.
▲ 삼인암은 불가의 삼법인(三法印)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형상있는 모든 것의 허망함을 알아 집착을 놓아버리고,
우주법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나가 없음의 도리를 알면
고요한 깨달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 삼인암에서 건너편 산의 단풍을 감상합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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