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진해 장복산 숲속나들이길 도보기행

행운57 2013. 4. 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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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1.(일)

 

전날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와 개비리길 도보기행을 마치고 진해로 왔다.

낙동강 유채축제장에서 사 온 막걸리 덕분에 진해에서의 하룻밤을 잘 보냈다.

 

오늘의 여정은 진해구민회관을 출발하여 장복산 숲속 나들이길 14km를 걷고,

안민고개길 약수터에서 안민데크로드를 따라서 진해구 태백동으로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서 진해구민회관으로 돌아가는 원점회귀형 도보길이다.(총 도보거리21km)

 

08시40분...진해구민회관 출발...

 

구민회관 앞 도로에서 고성.통영방향의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장복산조각공원안으로 들어가서  명상의 숲으로 올라간다.

 

정영훈 작...퓨어맨 - 점프

 

편백숲 사이로 난 오솔길로 들어서자 명상이 저절로 이루어 진다.

 

 

숲속 곳 곳에 명상 또는 산림욕을 위한 의자가 놓여 있다.

 

숲속 나들이길을 제대로 찾아가려면

진해구민회관에서 장복산조각공원을 지나서 진해에서 마산으로 가는 (구)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진해드림로드입구에서 장복 하늘 마루 산길(임도)을 따라 삼밀사(안민고개) 방향으로 가야한다.

 

숲에 들면 그 곳이 바로 천국이고 극락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장복산 숲속나들이길은 입구와 출구에 이렇게 안내판이 있다.

 

나들이길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편백 숲속 오솔길이 시작된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의 편백숲길은 임도를 걷게 되는데 비해 장복산 숲속나들이길은 편백 숲속으로 오솔길을 걷는다.

 

편백숲에 차나무밭도 가꾸어 놓았다.

 

숲길의 초입에서 우리부부는 숲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고 숲속 의자에 앉아 쉬어 간다.

 

능선안부에 올라서니, 숲속나들이길과 장복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장복산 숲속나들이길은 장복산의4 ~ 5부 산허리를 따라서 자연훼손이 없도록 친환경 방식으로

2012.12월에 조성 완료한 창원시 둘레산 웰빙 종주코스 113.4km 중 일부구간이다.

 

숲길은 편백숲, 소나무숲, 활엽수림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

 

이런 숲길은 언어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직접 걸어봐야 그 참맛을 알 수 있다.

 

전국의 많은 도보길을 다녀 보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길은 몇 안된다.

 

부드러운 숲속길만을 걷다가 바위를 넘어가는 길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다.

 

너덜길도 있고...

 

연분홍으로 곱게 물든 철쭉군락지고 만난다.

 

화사한 봄맞이를 한다.

 

몇군데 개울을 건너기도 하고...

 

길옆 조릿대 숲도 만나고...

 

다시 철쭉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밭에서도 무감각하게 지나간다.

 

빠름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느림에 서툴다.

 

마음에 속도를 늦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꽃의 아름다움!

 

우리부부는 철쭉꽃이 잘 보이는 나무의자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했다.

 

꽃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방황하지 않는다.(정호승 산문집에서)

 

산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내가 산에게로 가면 된다. 그러니 외로워마시라.

 

나는 외롭지 않다. 나는 스스로 선택한 고독을 즐길 뿐이다.

 

잣나무숲을 지나 안민고개길 약수터로 내려간다.

 

장복산 숲속나들이길의 시점이다.

우리부부는 나들이길을 역방향으로 걸은 것인데, 걷고 보니 역방향이 순방향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성주사역에서 안민고개까지 운행하는 맞춤버스

 

안민데데크로드를 따라 안민고개로 올라간다.(안민고개까지 0.75km)

 

안민고개 전망대...

 

진해구 태백동 갈림길(안민고개길 입구)까지 4km를 걸어 본다.

 

안민생태교를 지나면 진해구...

 

안민데크로드는 많은 시민들이 걷는 길이다.

 

진해드림로드 2구간 - 천자봉 해오름길 갈림길에서 해오름길을 조망해 본다.

 

진해의 아름다운 도보길 전구간을 서두르지 않고 다 걸어보고 싶다.

 

안민마루 쉼터에서 커피 한잔 나누며 진해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쉬어 간다.

 

장복 하늘마루 산길 입구를 지난다.

출발점인 진해구민회관으로 원점회귀하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 바로 장복 하늘 마루 산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걸었던 길이어서 인민데크로드를 끝지점까지 걸어 본다.

 

장복산 곳 곳에 누리길 편백숲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천주교 공동묘지 입구에 쓰여진 성경말씀...창세기 3장 19절...

 

안민데크로드 쉼터에서 아름다운 진해만의 풍경을 담아 본다.

 

안민고개 입구에서 진해구민회관까지는 2km거리...인도가 없는 도로와 도로 옆 산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16시 도보 종료

 

이 구간의 가장 이상적인 원점회귀로서는

장복산조각공원 - 장복산 숲속나들이길 - 안민약수터 - 안민데크로도 - 장복 하늘마루 산길 - 장복산조각공원

21km 순수 걷는 시간 6시간 정도

 

이 구간을 걷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또 걷고 싶어진다. 아~~~너무나 멋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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