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4.
곡연마을(곡연회관)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사연호 둘레길과 망성임도, 그리고 무학산 삼봉 자락길을 잇는 원점회귀 산행을 시작한다.
대방골길로 들어서자 도로 양쪽으로 부추를 재배하는 하우스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대방교를 건너 마주 보이는 능선 안부를 넘어서 사연호 둘레길로 가야한다.
대방교를 건너서 도로 좌측방향으로 30미터 직진후 우측 농로길을 따라 들어간다.
외딴집 옆을 지나고 첫번째 묘지가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능선 안부에 올라 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면 사연호 둘레길로 가게 되고, 우측 길로 올라가면 삼봉 자락길로
가게 된다. 직진하여 사연호 둘레길을 걷는다.
분꽃나무가 꽃을 피우니 라일락 향기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
지난 해, 감포깍지길(고대안 등산로)에서 분꽃 향기에 취하고는 까마득히 잊고 지냈는데 인연은 때가 되면 스스로 온다.
노란 병꽃나무도 꽃을 피우고...
사연호의 전경도 담아 보며 재미있게 논다.
어제 장복산 누리길에서 만난 큰 구슬붕이를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갑다.
꽃구경에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하다. 각시붓꽃이 길가 여기 저기서 피어 난다.
바야호로 개별꽃도 피어 나고...
제비꽃도 아직은 꽃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는 듯...
겨우내 썰렁하던 골짜기도 초록으로 봄단장을 하고...
골짜기를 건너 망성임도로 가는 길에 붉은 병꽃도 피었다.
망성임도에서 우측 방향의 임도를 따라 올라 간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 들더니, 비를 뿌리고 강풍이 분다.
그런데 이를 어쪄랴!
임도 주변에는 온통 철쭉꽃으로 물 들었는데 비바람에 꽃잎이 떨어질까 안절부절...
연분홍빛이 있는가 하면 흰색 철쭉꽃도 있다.
바바람에 철쭉꽃 감상이라니...
한실마을 갈림길을 지나고...임도 우측으로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로 접어 든다.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 들었으니, 이제는 여유롭게 철쭉꽃을 감상하며 걷는다.
누군가 애벌레집이라고 일러 주었는데...지리산 외삼신봉에서 처음 보았을 땐 참으로 신기했다.
꽃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점심때가 지나도 한참 지났다.
토마토와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래서 우리는 점심도시락을 져녁에 먹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그 길에서 우리는 철쭉꽃의 향연을 마음껏 누렸다.
무학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무학산 만디를 향하여 걷는다.
삼봉 갈림길 이정표를 보고 삼봉 방향으로 조금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삼봉이라면 봉우리인데 자꾸 산아래로 내려만 가니, 순간 길을 잘 못든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져 든다.
어디로 가면 어떠냐 하는 심정으로 산을 내려가니...
묘지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는 등산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서 곧장 가니, 골짜기 길옆에 공덕비가 있다. 이 길을 만드신 분의 공덕비다.
길은 삼봉을 오르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산자락을 휘감아 돈다.
길을 만든 분의 이름을 따서 "만수로 산책 길"이라는 팻말도 붙여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 길을 특정인의 이름을 붙여 부르기보다는 삼봉 자락길로 부르고 싶다.
왜나하면 앞서 범서옛길탐방단에서 설치해 둔 이정표에 '삼봉'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혼란을 방지코자 함이다.
삼봉자락길이 끝나갈 무렵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여 조금 내려가면 곡연마을에서 올라왔던 능선안부(사연호 둘레길
갈림길 지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곡연마을에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면 된다.
이 코스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妙行도보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해 장복산 숲속나들이길 도보기행 (0) | 2013.04.23 |
---|---|
낙동강(남지) 유채 축제 & 개비리 둘레길 도보기행 (0) | 2013.04.22 |
진해 드림로드 - 안민 데크로드 - 장복산 누리길 도보기행 (0) | 2013.04.15 |
경주 벚꽃길 도보여행 (0) | 2013.04.10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대기봉 산행 (0) | 201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