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9.
새벽5시 - 속리산으로 출발
날씨는 흐려있고 안개가 자욱하다.
정이품송 앞에서 머물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겨울나목들이 홀가분한 모습이다.
나 또한 저 나무들처럼 홀가분한 기분으로 속리산 비로봉아래에 있다는 상고암을 찾아 나선다.
일주문을 들어서며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퍈이 눈에 뛴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능가산 내소사 전나무숲길에 이어 법주사 전나무숲길을 걸어본다.
무소유를 가르치던 스님은 이렇게 큰 부도탑안에 잠들다.
저수지를 지나며 풍경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소나무숲길에서 청정심을 배운다.
차마 잎을 떨구어내지 못하고 있는 단풍나무를 보며 나의 일부를 버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임을 느낀다.
길은 직선보다는 곡선이 아름답듯이 우리네 인생길도 굽이 돌아가는 길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세심정에서부터 등산길이 열린다.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 연으로 그래로 두어야 자연이다.
상고암으로 가는 두갈래 길중에서 비로산장길을 따라올라간다.
안개가 자욱한 저 신비스런 피안의 세계를 향하여 다리를 건넌다.
아!!! 좋다. 버리고 떠남이 이렇게 좋은 것인가?
상고암에 올라 주법당인 극락전과 영산전, 산신각을 참배하고 속리산 최고의 전망대라는 상고암전망대에 올랐으나
보이는 것은 짙은 허공뿐 아무것도 없다. 있으되 없고 없으되 있는 법리를 깨달으라는 것인가?
상고암 거북바위와 용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지스님을 따라 약사전으로 간다.
가대한 바위밑에 석굴을 만들고 약사여래불과 원불을 모셨다.
약사전을 문을 잠겨놓기때문에 스님이나 보살님께 말씀드려야 참배가 가능하다.
주지스님은 참 친절하시다.
속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점심공양을 하고 나오니, 잠시 날이 개인다.
상고암의 창건연대는 신라시대 720년라고 한다.
법주사를 세우기위한 목재를 저장하던 창고중 제일 윗쪽에 위치한 곳이 암자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급하게 전망대로 올라갔다.
잠시 하늘이 열리고 속리산의 비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뚝 솟은 저 바위는 입석대...
경업대아래 관음암도 모습을 드러낸다.
비로봉도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와 소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산의 환상을 보는 것인가?
상고암 주변에는 잣나무가 많다.
바위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
상환암으로 내려오는 길에 석문을 지난다.
속리산은 마치 수석전시장같다. 온갖 모양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상환암에서 학소대를 조망해본다.
상환암의 역사는 신라시대인 720년부터 시작된다.
조선시대에는 세조임금이 이곳에서 7일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충만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간다.
법주사 대웅전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본다.
청동불은 미륵불이다.
자연관찰로를 따라서 산문을 나선다.
속리산시설지구에서 11km를 달려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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