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3.
칠보산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위덕대학교를 지나게 되었다.
순간 스치는 생각 하나~~~위덕대학교에서 산길따라 양동마을로 갈 수 있을까?
그래 가보는거야~~~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위덕대학교에 주차를 하고 학교 뒷편 산능선으로 올라갔다.
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듯 호젖한 오솔길이 나타났다.
못생긴 나무들이 모여 산길을 여니 아주 멋진 길이 되었다.
계절을 잊은듯 진달래가 만개하고~~~
낙엽따라 걷는 길이 정취가 있다.
들려오는 트럼펫소리를 따라 갔더니 산중에서 트럼펫 연습중인 아저씨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혹시 산길따라 양동마을을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도 양동마을이 있는 방향만은 알게 되었다.
'매봉지'라는 산봉우리에 올라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묘지와 묘지를 연결하는 소로가 있었다.
그 길의 끝은 안계저수지였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안계저수지는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고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된 곳이다.
관리인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근무 30년이 당신같은 사람 처음 본다고~~~ㅎㅎㅎ
그래서 물었다. 양동마을가는 길을~~~음~~~어쨋든 옳게 찾아왔군~~~
저수지를 끼고 좁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삼거리에서 양도마을길로 들어간다.
양동마을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제대로 둘러보기에는 돌아갈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양동마을을 품고 있는 설창산과 대미산을 올라보지 못했다.
양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는 성주봉도 올라보지 못했다.
어쩌면 잘된 일이다. 다음 기회에 차근 차근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을테니까.
돌아가는 길은 도로를 따른다.
유금리 공정마을앞을 지나 위덕대학교 후문쪽으로 접근하였다.
사전에 충분히 계획된 여행도 좋지만 때론 무대뽀여행도 찾아가는 재미와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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