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2.
영덕블루로드 C코스는 축산항이 시점이지만, 우리부부는 영해읍내에 있는 영해초등학교에서 출발합니다.
이론적 코스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걷고 싶은 생각과 교통편의를 위해서입니다.
경북기독보육원을 지나면 곧바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솔숲산책로로 접어듭니다.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고 올랐다면 여기에 두고 오늘도 즐겁게 산행을 하라고 합니다.
정든 고향집을 찾아가는 느낌의 아늑한 길입니다.
산은 낮은데도 조망은 뛰어납니다.
하나의 길을 두고 <블루로드>, <목은이색등산로>, <동해해파랑길>, <문화생태탐방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사거리쉼터에서 망일봉 방향으로 블루로드를 걷습니다.
망일봉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망일봉 일출을 한번 보자고 한 것이 일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계절을 잊었나봅니다.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사진리로 넘어가는 도로 위의 현수교를 건넙니다.
솔향기가 바람에 실려 심장을 파고 듭니다.
블루로드는 괴시리 전통마을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동부초등학교(현: 루셈영덕연수원)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릅니다.
대진항이 내려다보입니다. 서해바다에 비해 동해바다는 푸른 빛이 선명합니다.
저멀리 상대산이 보입니다.
루셈연수원으로 내려옵니다.
블루로드는 도로를 따라 가지만 우리는 마을안길을 지나 상대산으로 오릅니다.
마을안길을 지나다가 노부부가 고추밭을 정리하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풋고추가 달려있는 고추나무가 하나 둘 뽑혀 나갑니다.
인정많은 노부부 덕분에 풋고추를 베낭 가득 수확했습니다.
상대산 바위전망대에서 대진해수욕장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명사20리해변을 조망해봅니다.
상대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부근에서도 고래불해변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가파른 산길을 내려옵니다.
대진해수욕장에는 버스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도보여행에 도움이 됩니다.
대진앞바다로 나갔습니다. 갈매기와 함께 바다를 즐깁니다.
둑방길과 농로를 따라서 영해초등학교로 돌아가려던 생각을 바꾸어 버스를 타고 돌아갑니다.
여행은 유명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평범하고 소박한 것들로부터 아름다움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도보여행길은 무명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이었습니다. 약간은 부족한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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