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외씨버선길을 걷다.

2011.10.15.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에서 출발하여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에 이르는 장거리 도보여행길이다.

현재는 전구간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고 각 군마다 1개 구간이 개설되어 있는 상태다.

 

현재 개설되어 있는 외씨버선길 봉화구간은 춘양면사무소에서 춘양목산림체험관까지 17.6km거리다.

없던 길을 새롭게 만든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있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에 이정표를 설치하였다.

 

외씨버선길 안내도는 춘양면사무소 본관입구에 설치되어 있고 후문을 통과하여 춘양장터로 간다.

춘양장에서 만산고택, 권진사댁, 춘양중.상업고등학교 교정에 있는 서동리삼층석탑을 지나면

 

거포마을까지는 대부분의 길을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되지만 차량통행이 적은 마을길이라 걷는데

불편은 없지만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거포마을에서 새터까지는 산고개를 넘는 시멘트길이지만 정감이 있는 길이다.

새터에서 도심2리(노류동/늘버디)까지는 운곡천을 따라 둑방길을 걷는다.

 

늘버디에서 죽터를 거쳐 황터마을까지는 농로와 마실길을 걷게 된다.

'황터'는 옛소라국의 황궁터라고 알려져 있는 곳으로 마을이 숨어 있어 천연요새같다.

 

황터에서 문수산 임도를 따라 춘양목산림체험관까지 걷게 되는데 임도가 춘양목(금강소나무)군락지

사이로 나있어 청량한 기운이 감돈다. 이 지역은 현재 국립수목원 건립지로 부지 수용 등이 진행되고

있다.

 

공식적인 외씨버선길은 춘양목산림체험관에서 끝나지만 버스를 타려면 두내약수탕 앞 도로까지

걸어야 한다.

 

춘양에서 두내행 군내버스는 10시20분, 12시40분, 16시10분에 출발하고

두내에서 춘양으로 출발시간은 40분정도를 더하면 된다.

 

봉화 외씨버선길안내도 - 춘양면사무소 본관건물 앞에 위치

 

 

내가 자주 드나드는 시골집이 외씨버선길이 지나는 널버디에 있다.

오늘은 시골집에서 출발하여 춘양목산림체험관을 거쳐 두내약수터까지 걷기로 한다.

 

춘양은 춘양목(금강소나무) 솔향기가 가득하다하여 솔빛촌으로 홍보하고 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외씨버선길의 일부인 운곡천(구름골짜기)으로 산보를 나간다.

평소에는 동네앞으로 멀리 첩첩한 산그리메가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둑방길에는 각종 꽃들이 피어나고 강에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룬다.

 

도보여행길에서 새벽을 놓치면 여행의 반은 잃어버린거나 마찬가지다.

 

아침식사를 하고 내게 주어진 2시간의 여유를 외씨버선길에 할애한다.

널버디마을 앞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외씨버선길은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찾기에는 애로가 없다. 마을에서 5.7km를 걸어야한다.

 

죽터를 비롯한 도심마을은 건강장수마을이다.

 

외씨버선길은 죽터마을 솔숲길을 거치지 않게 설계되어 있지만, 잠시 걸어본다.

 

문수산자락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고냉지에는 사과가 무르익어가고...

 

옛부족국가의 왕궁터라는 황터마을을 지나 단풍의 유혹에 잠시 계곡으로 들어가본다.

 

과수원길을 지나고...

 

양배추밭을 지나서...

 

이건 뭐하는 물건인고?

 

문수산임도를 들어선다. 춘양목 솔향기가 가득하다.

 

 

 

 

81번 금강소나무는 나이가 75세라고 한다.

 

임도에서 약30분정도 걸을 수 있는 금강소나무숲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다.

 

 

숲해설가가 상주하는 곳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이어간다.

 

 

 

이곳 등산로에서 정상 또는 주실령으로 가거나, 축서사로 넘어간다.

 

춘양목산림체험관에서 외씨버선길은 끝나지만 버스를 타기위해서는 두내약수터로 내려가야 한다.

 

 

두내약수터소공원...

 

 

약수 한 모금 마시고 ...

 

 

 

 

11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5분이나 일찍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