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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4.
전날 울산에서 서울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는데 6시간 30분이 걸렸다. 아이들 집에서 오랜만에 온가족이 다 모였으니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꽃중에 제일 좋은 꽃은 이야기꽃인가보다. 밤늦도록 막걸리를 마셨다. 술한잔의 원칙이 무너졌다. 아내는 딸과 쇼핑을 가고 나홀로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남한산성입구역까지 가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럽다. 남한산성유원지까지 도로를 따라 1.6km를 걸었다.
유원지입구에 새겨진 시조 한수가 가슴을 친다. 우리 집의 산이 되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래 너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집의 산이 되어주는 아버지가 되어보자.
약사사를 참배하고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니 남문(지화문)으로 이어지는 산성길이 정겹다. 동.서.남.북 4개의 성문중 남문이 가장 위엄이 있다.
길은 산성 성곽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제법 넓은 임도를 따라 걸을 수도 있다.
수어장대를 둘러보고 서문(우익문)을 지나 국청사를 참배한다.
국청사에서 북문(전승문)을 지나 장경사를 참배하고 동문을 지나 산성종로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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