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29
통영시 산양읍에 있는 삼덕항에서 06시40분 욕지영동고속호를 타고 욕지도로 향한다.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을 감상하노라니 어느새 욕지항에 도착한다.
지난번 욕지도 천황봉 종주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욕지도 일주도로를 따라 도보여행을 한다. 선착장에서 자부마을로 가는 길에 모밀잣밤나무숲을 만난다.
*선상에서 조망되는 섬들...
선상에서 바라다 본 욕지도...
나무계단을 따라 자부마을의 울창한 모밀잣밤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진한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밤나무 꽃향기와 닮았다. 숲속 나무계단의 끝에는 충혼탑이 있다. 욕지면의 모밀잣밤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343호로 지정되어 있다.
모밀잣밤나무...
충혼탑...
모밀잣밤나무숲을 이리 저리 거닐다 자부마을로 내려오니 옛학교터에 돌아가는 배 라는 하얀 건물이 있고 학사목이라는 이름을 지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부마을 텃밭에서는 쑥갓꽃이 예쁘게 피었다.
흰작살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내려다 본 어장...
푸른 작살길에서 바다 풍경이 멋지다.
길가에 핀 야생화...
오동나무꽃...
일주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고래머리에서 바라다 본 해안풍경...
앞쪽의 바위는 삼여도...뒷쪽에 보이는 바위는 펠리칸 바위와 광주여...
부리가 긴 펠리칸이 먼 바다를 향하여 둥지를 틀고 있는 형상이라로 하여 펠리칸바위라고 부른다.
펠리칸 바위와 광주여...
광주여 뒷편으로 좌사리제도가 보인다.
욕지항의 모습이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는동안 빼어난 아름다움보다는 은근히 끌어 당기는 아름다움 같은 걸 느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보여행자를 위한 쉼터나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차량으로 일주도로를 한바퀴 돌지만 진정한 욕지여행은 섬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것일 것이다. 욕지도 제일의 전망포인트는 삼여전망대와 새천년기념공원이 될 터이지만 섬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동안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느리게 걷는 자만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5시15분 욕지영동고속호로 삼덕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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