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오치골 진달래군락지 꽃길 산책

행운57 2018. 3. 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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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골 진달래군락지 꽃길 산책


2018.3.30(금)


출근길에 오치골 진달래군락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만개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진달래였습니다.

아마, 길동무님들이 도보하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랫율동에서 성불사로 가는 양정동 벚꽃길에는 벚꽃이 만개는 아니지만,

보기좋게 피었습니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아침산책을 하는군요.


진달래군락지 입구를 지나  군부대삼거리에서 진달래능선을 따라 진달래군락지로 갔습니다.


 몸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니 걷기가 힘듭니다.



몸은 주인을 따르려 하지 않으나, 마음은 주인을 진달래꽃밭으로 이끄니,

그 간절함이  꽃을  더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밀려드는 고통에 멈추어 설 때마다 꽃은 활짝웃음으로 맛아줍니다.


그래, 고통없이 피어나는 꽃이 어디에 있으랴.

사람의 길 또한 고통으로 꽃피우는 행복이 아니겠는가?


감탄...


탄성...


탄식...


영취산이나, 비슬산, 천주산처럼 드넓은 잔달래밭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작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더 좋을 때도 있으니까요.

오늘 아침이 그런 때입니다.



출근하여 마시는 커피 한잔에 진달래꽃의 여운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꽃이 피면 바쁜 일정이 시작되는 직업적 특성이 오히려 꽃을 더 그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벌써 낙동강 원동매화꽃,  섬진강 광양매화꽃, 공곶이 수선화, 오치골진달래까지 보았네요.

내일이면 환상적인 물금벚꽃길을 걷게 되겠지요.

사랑하면 진달래처럼 된다는 시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진달래꽃으로 붉게 물든 마음에 하얀 벚꽃이 내려앉습니다.

걸을 수 있는 자유가 바로 단순하고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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