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9
오대산 길동무프로그램 <적멸보궁 가는 길>
<적멸보궁 가는 길>은 상원사에서 중대 사자암을 거쳐 적멸보궁까지 1.2km의 계단길입니다.
상원사로 들어가는 문 - 천고의 지혜 깨어있는마음
작은 미술관 - 마음이 편안해지는 조각상과 그림들
- 법신충만 문수보살화현문 -
문수전 앞마당을 차지한 연등으로 인해 오대산의 가을풍경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대광명이 비춥니다.
상원사 마당의 곱디고운 단풍나무 한그루
다선일여 - 차마시는 것과 참선을 하는 것은 다같이 마음을 깨치려는 공부의 하나
중대 사자암의 계단식 법당입니다. 제일 윗층에 비로전이 있습니다.
중대 사자암에서 적멸보궁가는 길 - 오대산 비로봉으로 가는 등산로이기도 합니다.
기도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어수선하긴 했지만
적멸보궁 법당에서 부처님전에 삼배를 드리는 그 순간만큼은 적멸의 시간일테지요.
오후 2시 버스를 타고 월정사로 돌아가야 합니다.
시간이 빠듯해서 걸음을 바삐해야 합니다만 멋진 전나무들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시간에 맞추어 상원사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왔지만 단풍철 차량통행량의 증가로 도로가 막혀
버스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합니다.
돌아가야 할 길은 먼데 버스는 기약이 없으니
마음이 바빠야할테지만
적멸보궁에서 받은 기운때문일까요?
그저 담담합니다.
줄을 서서 마음을 하나에 모으고
흘러가는 시간을 즐깁니다.
다행히 버스는 당초에 타려고했던 2시50분보다는 일찍 도착했습니다.
타려는 사람들을 다 태우지 못했지만 콩나물버스가 되고말았습니다.
월정사에 내려서 매표소까지 전나무숲길을 걸었습니다.
아침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먼 길은
운전자는 고독과 벗이 됩니다.
일행들이 코를 골며 잠이 들수록
운전자는 더 길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무사귀가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수고한 나에게 술 한잔 권하는 시간입니다.
왜, 무엇때문에 이 힘든 여정을 가야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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