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산행길

경주 토함산자연휴양림 & 조항산 임도 산행

행운57 2013. 8. 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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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17(토)

 

                      경주 토함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입구 도로변에 주차하고 휴양림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휴양림 안내도 한장 챙겨서 시작한 등산길...

 

매표소 아랫쪽 데크길을 따라서 기분좋게 출발...

 

조류사도 둘러보고...

 

목교를 건너고...

 

다시 휴양림 임도로 접어든다.

 

대피소를 지나고...

 

우측으로 나무다리를 건너서 전망대로 가는 등산로로 접어든다.

 

너무나 평범한 길이어서 더 좋은 등산로를 따라서 걷는다.

 

침엽수산림욕장 팻말에서 윗쪽으로 올라서니...

 

조그만 쉼터가 있으나 앉아서 산림욕을 하기에는 뭔가 어설프고 지저분하다.

 

침엽수산림욕장에서 좀 더 올라가면 등산로는 소운동장으로 연결되는데

이정표가 없으니 길을 놓치고 말았다.

직진의 결과는 토함산목장안으로 들어서게되고...

 

푸른 목장길을 걸어 올라간다.

 

목장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토함산이 눈앞에 전개된다.

 

목장 윗쪽의 덩그런 건물 하나가 나타난다.

가까이 가보니 경주풍력발전소다.

 

풍력발전소 건물을 지나 삼태지맥을 따라서 조항산분기점까지 갔다.

삼태지맥을 걸을 때 거쳐갔던 길이라 낯설지는 않았다.

 

조항산분기점에서 조항산 방향으로 숲속길을 걷다가 전망대 방향으로 길없는 숲속을 헤치고 나와서

시원한 임도 그늘에서 막걸리 한잔 나누며 쉰다.

개똥쑥을 채취하러 온 일행들이 전망대 위치를 알려주는데 그 말을 잘못 이해한게 화근이었다.

 

전망대는 휴양림 방향으로 가장 안쪽에 있는 발전탑을 지나서 숲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발전탑 직전에 있는 우측임도로 접어들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임도...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임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임도의 끝을 보자며 계속 걸었다.

 

때로는 땡볕임도를 걷기도했지만 대부분 숲속임도여서 재미있게 걸었다.

 

그러나 막상 임도의 끝에 내려서자 눈앞에 펼쳐지는 폐허를 방불케하는 마른 하천이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며 하천을 따라 내려가니 양북면 읍천리 태풍산바 피해복구현장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하천을 따라 내려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고

내려 갈수록 휴양림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윗쪽 조항산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자니

아내의 반론을 꺽을 수 없다. 내려왔던 임도를 되올라가기로 한다.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했으나 식수가 절대부족이다.

갈증을 참으며 그래도 재미있게 임도를 걸어서

풍력발전탑을 지나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왜 이정표는 이정표가 필요한 갈림길에 설치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모든 순간은 지나간다. 그것이 고통이든 쾌락이든...

그러나 지나간 괘적들은 과거라는 이름으로 축적이 된다.

불교에서는 '업'이라고 표현한다. 오늘의 이 어이없는 산행길의 괘적도

과거라는 이름으로 축적이 될 것이다. 다만, 좋은 업의 과거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을 즐긴다.

갈증을 참으면서도 비상용으로 아껴둔 물을 마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토함산 조망...

 

데크길을 따라 내려간다.

 

휴양림 임도와 일반야영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일반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일반야영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진 나무계단길이다.

 

야영장에서 커피 한잔 끓여 먹고...

 

휴양림 임도를 따라서 매표소로 내려오는데 임도에서 전망대로 가는 또다른 갈림길을 지난다.

휴양림 산책로가 대부분 임도를 걷게되는데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를 뒤집어 써야한다.

숲의 맑은 공기를 마쉴 수 있는 산책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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