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산행길

울산 도솔암에서 무룡산 원점회귀산행

행운57 2013. 7.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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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27.(토)

 

(산행코스)

도솔암 - 돌벽재 - 매봉재 - 무룡산 정상 - 달령재 갈림길 - 서당골 - 송정저수지 - 도솔암(3시간30분 소요)

 

오랜만에 찾은 도솔암이다.

 

기와를 엊은 담장과 아담한 불이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께 기도를 올린다.

살다보면 기도를 해야만 할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인연따라 도솔암에 왔으니 이 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본다.

도솔암 주차장에 달령재 이정표가 있다. 

도솔암에서 무룡산이나 매봉재 또는 송정저수지 이정표라면 이해가 되는데

엉뚱한 지점에 있는 달령재로 가는 이정표를 설치해두면 초행자는 헷갈릴 것 같다.

 

숲으로 들어서니, 산이 주는 은혜로움을 금새 느끼게 된다.

레슬리 가너는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에서

"명상은 '아무 생각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산길을 걸으며 집중을 통한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정표에는 매봉재로 가는 방향표시가 훼손되고 없다.

 

도솔암에서 돌벽재까지 올라가는 길은 등산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명상하기에 좋은 길이다.

 

 

이정표가 없었을 때 이 지점에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이정표가 있어 고맙다.

 

화동못 수변공원(화봉교회)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한다.

 

돌벽재에 있는 또 하나의 표지석에는 돌빼기재로 되어 있다.

 

해발270의 고개 - 지금은 무심코 넘지만 옛날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

 

벌써 산을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보면서 이제서야 산을 오르는 게으름을 반성해본다.

 

무룡산은 울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보니 등산코스도 다양하다.

 

 

 

매봉루에 올랐다. 보름달이 차오르는 날, 매봉루에 올라보고 싶다.

 

매봉재 데크길을 따라서 무룡산으로 간다.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무룡산 전경이다.

 

음수대 사거리에서 무룡산 정상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는 길이 한결 쉬워졌다.

젊을 때는 자연 그대로의 길만을 고집했는데 이제는 분별없이 다 받아들인다.

 

울산어울길 이정표에서 동대산 방향으로 간다.

 

무룡산 전망대에 올랐다. 울산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은 울산12경의 하나다.

 

 

 

 

정상에서 장등마을(정자해변)가는 길을 따라 가 봤지만 박무현상으로 바다조망은 시원찮다.

 

되돌아 나와서 동대산 방향으로 내려간다.

 

언 땅이 녹는 봄철이면 진흙탕길이던 곳에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으니 이제는 사계절 편하게 오르내린다.

 

장승 만년이와 천년이가 지키고 있는 정자쉼터를 지나고...

 

 

임도와 등산로가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길은 동대산까지 이어진다.

 

달령재 근처에서 서당골을 따라 송정저수지로 내려간다.

 

울창한 소나무숲을 따라 내려오면 뱅뱅이길이 이어지고...

 

송정저수지길을 따라 내려간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복선 전철공사로 차단한다는 안내판이 길을 막는다.

그러나 그 길을 가야만 한다. 아니면 너무 먼 길을 둘러가야 하니까.

조금만 가다가 등산로를 찾아 올라갈 생각으로.

 

등산로를 찾아서 올라가려니 이번에는 문화재 발굴조사로 산자락으로 접근이 불가하다.

 

그래서 그냥 예전에 걸었던 전철공사로 통제된 그 길을 걸어서 도솔암으로 원점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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