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해남 두륜산 대흥사 가는 길

행운57 2013. 6.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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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5.(수)

 

남도기행 5일차 - 두륜산 대흥사

 

해남 대흥사는 주로 두륜산 등산을 하면서 거쳐가는 곳이다 보니

대흥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대흥사만을 목적으로 집단시설지구부터 걸어서 참배를 합니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추억의 거리를 걸어서 매표소를 지납니다.

 

산문을 지나 들어가는 도로와 별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 갑니다.

 

 

장춘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동백숲, 편백숲 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되어 있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편백숲의 풍부한 피톤치드를 마십니다.

 

데크길은 걷기에 편안합니다.

 

 

동백숲길도 지나갑니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는 목교가 설치되어 있네요.

 

잠시 쉬어가라고 정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는 대흥사 주차장까지만 되어 있고

주차장부터는 도로를 따라 걷게 되지만

차없는 거리입니다.

 

숲의 다양한 모습들을 관찰하면서 걸으니 도로를 걸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나무 한그루에도 사람처럼 영혼이 있다고 믿습니다.

 

백화암을 참배합니다.

 

백화암은 비구니 수행도량인가 봅니다.

 

조용히 삼배만 드리고 나왔습니다.

 

유서깊은 유선여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대흥사 일주문을 들어섭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집니다.

 

부도전에는 초의탑을 비롯한 부도가 즐비합니다.

죽음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부도탑의 모습에서 모든 형상의 허망함을 보아야겠지요.

 

대흥사 해탈문입니다.

해탈문을 들어서면서 바라보는 두륜산 풍경은 압권입니다.

 

젊은 시절에 이 풍경에 반해서 먼 길을 달려오곤 했지요.

 

연리지, 연리목 등이 있지만

이 나무는 뿌리가 서로 엉켜붙은 연리근이라고 합니다.

 

침계루를 지나 대웅보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웅전 부처님은 지금 개금불사중입니다.

 

 

천불전을 참배하고 108배 절수행을 합니다.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건 기쁨입니다.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서러짐이다'라는 서산대사의 해탈시 앞에

멈춰 섭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연리목을 한그루 발견했습니다.

너무 아팠던 걸까요?

연결된 가지가 죽어가고 있네요.

 

다양한 나무들을 보면서

사람의 마음도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싶습니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해주면

남과 다른 나도 인정받을 수 있을 테지요.

 

세상속에 살고 도심속에 살고 직업을 갖고 살면서도

은둔과 고독의 삶을 지향하는 내 삶에

후회가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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