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원지마을 - 바탕재 - 동대산 - 약수임도 - 약수마을

행운57 2013. 1. 3. 11:24
728x90

2012.12.29

 

농소공영차고지 - 중원지1길 - 상원지길 - 원지제방길 - 송정저수지 - 도곡사입구 - 바탕재 - 무제산 -

동대산 큰재 - 기령 - 약수임도 - 외국어고등학교 - 약수7길 - 약수3길 - 약수마을버스정류장

 

216번 시내버스를 타고 농소공영차고지로 향했다. 차고지에서 내려서 호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가면

우측으로 중원지1길 도로명표지판이 있다. 자~~~오늘은 중원지1길을 따라 올라가보자.

 

상원지마을앞을 지나서 송정저수지 아래에서 도곡사길을 따라 들어간다.

 

처음부터 능선을 타려면 도곡사로 들어가다가 처음 만나는 좌측 숲길로 들어서면 되지만,

오늘은 도독사입구까지 들어가서 좌측능선길로 올라가기로 한다.

 

도곡사능선은 처음 얼마간은 조금은 가파른 길도 올라야하고, 공동묘지도 지나야하지만 내가 애용하는 길이다.

 

인적이 없는 고요한 오솔길을 따라 솔바람소리와 솔향기와 함께 걸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묘행(妙行)이다.

 

바탕재에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차일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무제산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도덕골을 따라 무룡산임도로 올라가는 길, 그리고  오늘 내가 올라온 도곡사능선길이 만나는 곳이다.

 

오늘은 바탕재에서 무제산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가본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지만, 걷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바탕재에서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편안한 숲속 오솔길이 반긴다.

 

무제산이정표에서 동대산으로 가는 오솔길(등산로)를 따라 걸어본다.

임도에 비해 영혼이 한결 촉촉해지는 느낌이랄까, 뭐  그냥 편안한 느낌이랄까~~~

 

 

소나무 숲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을 걷는다.

 

큰재전망대에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눈을 맑히고 길을 이어간다.

 

 

 

동대산 큰재에서 기령까지는 임도와 산책로가 공존하는 길이다.

정자 아랫쪽으로 가면 홈골로 내려가는 길과  마동재로 가는 갈림길이정표가 있다.

처음가는 사람들도 알 수 있게 잘 보이는 곳에 설치했으면 좋았을텐데~~~

 

큰재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이 오늘은 색다르다.

 

마동재를 향하여 간다.

 

소나무숲길이 이정도면 솔향강릉이 부럽지 않다.

 

마동재에서는 호계 연지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겨울나목의 홀가분한 느낌이 내게로 전달된다. 홀가분함이 가져다주는 자유~~~

 

오늘은 임도 또한 오솔길 못지 않은 멋진 풍경을 드러낸다.

 

신흥재에서는 호계 청룡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나는 내자신에게 물어보곤 한다.  오늘 하루가 부끄럽지 않은 날인가를~~~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지만, 또한 얼마나 외로운 길인지도 안다.

 

기억에서 잊혀진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잊혀짐으로써 새로움을 찾는 건 기쁜 일이다.

 

기령입구까지 왔다. 처음 만나는 간이식당에 들렀다. 칼국수를 팔지 않는다.

 

 

오늘 여기까지 걸어 온 건 아직 걸어보지 않은 약수임도를 걸어보기 위함이다.

 

청산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갈 수 만 있다면 또 무엇을 구하리오.

양변을 여윈 중도의 길만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라 배웠건만, 마음은 왜 자꾸만 양변에 걸리는 걸까.

 

 

 

결국 수성집까지 올라갔다. 대구 수성못이 생각나서 왜 수성집이냐고 물어보았다.

동대산 큰재에서 홈골을 따라 내려가면 호계 수성마을이 나오는데, 주인장이 수성마을 출신이란다.

 

약수임도로 진입하기위해서는 호계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한다.

 

입구 도로에 '랠리'라는 표시를 해두었다. 아마도 울트라마라톤을 하는 동호회에서 울트라랠리길 진입로를 표시한 걸까.

 

그 길이 좋든 좋치 않든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싶은 욕구가 나를 그 길로 인도한다.

 

임도의 중간지점에서 기령에서 이화마을로 내려가는 울산어울길과 만난다.

이정표에는없지만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외국어고등학교 교정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만큼은 멋진 길이다. 눈이 녹으면 매력이 반감되겠지만~~~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서 중산디아채아파트 입구에서 좌측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간다.

 

지하도를 지나고~~~약수7길을 지나 약수3길을 따라서 약수벽화마을을 지나서 굴다리를 통과~~~

약수마을버스정류장에서 도보기행을 마친다. 어둠이 깃드는 시간,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충만함~~~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