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순례

울산 마골산 동축사

행운57 2009. 9.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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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골산 동축사(麻骨山 東竺寺)는 울산광역시 동구 동부동 607변지에 소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이다. 동축사는 울산지역의 고찰로서 신라의 불국토사상이 반영된 성지이다. 신라 진흥왕과 인도(西竺) 아육왕의 정신적 만남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아육왕이 배에 실어 보낸 석가삼존불의 모형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사찰이라는 연기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동축’이라는 이름에서도 이곳이 범상치 않은 불국토임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불국토의 고향인 인도가 서쪽의 나라이기에 서축(西竺)이라 하였듯이 이와 대비되는 이름으로써 동축(東竺)이라 칭하였던 당시 신라 불국토사상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신라에 석가모니 과거불 시절부터 7처(處)의 절터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불연국토라는 사상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인도 아육왕을 이상으로 삼아 그의 족적을 쫒으려는 진흥왕시대 신라 불교문화의 부흥과도 연결된다.

이곳 동축사에 올라 섬암 주변의 해묵은 송뢰를 들으면, 멀리 불국토의 이상을 구도하던 진흥왕과 아육왕의 만남이 느껴진다. 또한 해안지역의 지리적인 위치와 마골산(麻骨山)이라는 산이름은 관음이 사는 백화산이 연상되듯, 동축사는 관음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도심에서 벗어나 심신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이곳에 올라 해뜨는 동해를 바라보면 아름다운 경관을 맛 볼 수 있다. 일찍이 동축사가 자리한 이곳은 울산 동면8경 중 축암효종(竺岩曉鐘)ㆍ섬암상풍(蟾岩霜楓)이라 하여 시인묵객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다. 특히 동축사 정상의 관일대(觀日臺)는 섬암이라 하여 동축사의 종소리와 함께 해뜨는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곳으로 유명하다.

관일대에는 남목을 다스렸던 감목관 원유영(元有永)이 새긴 ‘부상효채(扶桑曉彩)’라는 글이 있는데, 이는 ‘해뜨는 동쪽바다에 있다는 아름다운 빛을 내는 신성한 나무’라는 의미이다. 진흥왕시대 동축사에서 발한 빛이, 서축에서 오는 아육왕의 불상을 인도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여겨지기도 한다.

(길안내) 동축사를 찾아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길이 가장 빠르고 찾기도 쉽다. 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 등 대도시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 또는 언양 나들목을 통해 울산 고속국도로 접어들어 방어진방면의 표지판을 따라 울산 동구지역으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고속도로에서 방어진 방면으로 들어서면, 70번 지방도를 따라 방어진 순환도로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주전ㆍ남목방면으로 접어들면 남목사거리에 동축사 표지판이 시원스럽게 걸려 있다. 이곳에서 동부초등학교 방면으로 1.5㎞ 들어서면, 벽산유토피아 아파트가 나오고 그 길이 끝나는 지점에 버스정류장과 함께 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콘크리트길이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1.2km라는 표지석을 보고 오르막길을 오르면, 숨소리가 거칠어 질 무렵 간이주차장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절까지 잘 놓여진 308개의 돌계단으로 10여 분 올라가면, 신라 고찰의 동축사와 만날 수 있다. 동축사 간이주차장까지 5~6대의 승용차가 올라갈 수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여 아래쪽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이 등산의 묘미와 고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

마골산은 해발297m로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바다 조망이 아주 좋다.

 (동축사 대웅전)

 

(돋축사 대웅전 삼존불)

 

(동축사 삼층석탑)

 

 

(동축사 무량수각)

 

(동축사 독성각.고성전.산령사)

 

(동축사 범종각)

 

(마골산 등산안내도)

 

(마골산 정상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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