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감포 연대산 명상길 도보여행

행운57 2011. 12.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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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1

 

도보여행의 매력은 정든 길보다는 낯선 길을 걷는데 있지 않을까?

'감포명상길'이 있다는  말만 듣고 길을 찾아 나섰다.

 

'감포 명상길'이라는 이름보다는 '감포 연대산 명상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면 한다.

대왕암을 지나 이견대에서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뜸북재에서 대왕암과 봉길해변을 조망해 본다.

 

'명상길'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숲길이 우리를 반긴다.

 

내가 걷는 걸음 걸음마다 맑은 바람이 이는데 다시 무엇을 더 구하랴.

 

아~~~좋다~~~바람의 소리뿐~~~고요한 능선길에 발자욱 소리를 더한다.

 

벌걸음이 곧 기도가 되는 길이 바로 명상길 아니겠는가?

 

감은사지로 내려가는 길옆 묘지에 올라 감은사지를 향해 기도를 올린다.

 

서걱이는 대숲소리를 지난다.

 

낙엽밟는 소리가 좋다.

 

인생이 바로 여행이라면 지금 나는 여행속의 여행을 하고 있는것인가?

 

몸과 마음이 숲에 녹아드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설레임이 없다면 여행길이 얼마나 삭막할까?

 

숲길에서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림이 집중이고 명상이다.

 

진정한 여행자는 자유인인데 나는 지금 자유인의 길을 걷고 있는가?

 

빛과 그림자가 아름다운 길이여!

 

상대의 마음은 얻으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하면 세상에 다툼이란 없을 것이다.

 

같이 길을 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볼 일이다.

 

한불봉 삼거리를 지나 연대산 무일봉까지는 2.7km거리라고 표기되어 있다.

 

바르게 살면 걸림이 없어지고 걸림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인이다.

 

늘 여여하여 흔들림이 없으면 자연처럼 살 수 있을 것이다.

 

산에는 바람소리, 새소리, 낙엽구르는 소리 등 등, 아름다운 소리의 하모니가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관음봉에서 잠시 쉬어 간다.

 

 

산길을 1km를 걸어서 연대산 무일봉에 오르니, 동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자연을 보는 눈은 이지적인 눈이 아니라 심미적인 눈이다.

 

'명상글'을 따라서 산을 내려간다.

 

얼마간 시멘트농로를 따라 내려가면 감포 관음사 무일선원이 나온다.

아마도 연대산 무일봉과 무일선원과는 무슨 인연이 있는 듯싶다.

 

매주 일요일 오후1시30분부터 주지스님과 함께 하는 숲길 걷기 명상이 있다고 한다.

오늘은 산에서 딱 한사람을 보았는데, 스님이었다.

 

참고로 관음사에서 시작하여 한불봉~관음봉~무일봉~관음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명상길이다.

 

 

 

관음사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드어 1.3km를 걸어서 한불봉삼거리로 돌아와 이견대로 향한다.

 

이견대에서 한불봉~ 관음봉 ~ 연대산 무일봉 ~ 관음사 ~ 한불봉삼거리 ~ 이견대 원점회귀 명상길은

약3~4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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