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부산갈맷길) 해운대 삼포길을 걷다.

행운57 2011. 9.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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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3.

 

오후2시 부산의 어느교회에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건네고 지하철2호선을 타고 동백역에 내렸다.

비가 조금 내렸으나 이내 그쳤다. 짜투리시간을 이용하여 해운대 삼포길을 걸었다.

 

소나무에 심어놓은 풍란...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어딘가 어색하게 매달려 있는 느낌이 들었다.

 

누리마루를 지나 동백섬을 돌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동백섬 해안산책로~~~

 

 

파란 산책로~~~

 

일본을 통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는 파도가 거세지만,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인파가 제법 많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솔숲길을 걷는 내내 행복감이 밀려온다. 파도처럼~~~

 

 

청사포 등대도 보이고~~~

 

청사포에서 부추전에 동동주를 마시고 다시 삼포길로 들어선다.

 

구덕포까지 솔숲길을 걸어도 좋지만, 일부구간은 철길을 건너 구덕포 해안길을 걸어본다.

 

 

파도가 거세다.

 

 

 

송정해수욗장에는 해운대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피서객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거센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위험하다 싶었는데~~~

눈깜작 할 사이에 파도에 휩싸여 해변가로부터 점 점 멀어져 가는 두사람~~~

 

구사일생으로 외국인 한명은 해변으로 나왔지만 학생 한명은 파도속으로 빨려 들어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19구조대의 구조가 시작되고 헬기까지 동원되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허사였다.

 

파도가 심해 피서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아무런 통제조치도 않는 행정당국의 안이함이 원망스러웠다.

이틀이 지났지만 파도와 사투를 벌이다 끝내 파도속으로 모습을 감춘 그 학생이 떠오른다.

 

갈맷길은 송정에서 기장역으로 계속 이어진다. 해파랑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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