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새벽길& 함백산 풍경길 걷기여행
2018.10.21/행운& 무아
<태백산 새벽길>
태백산민박촌 - 당골광장 - 태백산 병풍바위 입구(트랭글 기록 왕복5.18km/1시간38분)
04시21분...태백산민박촌을 출발하여 당골광장을 지나 태백산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칠흑같은 어둠속을 후레쉬도 없이 스틱으로 길을 확인해가면서 걸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둠속에서도 동공이 열리면서 길이 느껴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별들이 영롱하게 빛난다.
병풍바위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태백산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을 내려왔다.
<함백산 풍경길>
만항재 -산상의 화원 - 선수촌 삼거리 - 함백산(트랭글 기록 왕복8.36km/3시간15분)
09시...만항재에서 산상의 화원으로 출발한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숲길을 걷는다.
내 마음도 노랗게 물든 것 같다.
산상의 화원에서 함백산을 바라보니, 산 색이 참 곱다.
함백산 달빛산행은 얼마나 황홀할까 생각하니, 잠으로 놓쳐버린 밤이 아깝다.
해발1,330m, 만항재 ...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고 기억된다.
노랗게 물든 낙엽송숲길을 걷고 싶었던 소망 하나가 이루어진 순간이다.
황홀했던 단풍숲을 보내고 ...함백의 숲은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선수촌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함백산으로 간다.
잎을 떨구어 낸 나목이 홀가분하게 느껴진다.
나의 발걸음 또한 단풍이 찬란 할 때보다 차분하고 홀가분하다.
주변의 잡목들이 잎을 거두어 들이니, 자작나무숲이 선명하게 자기색깔을 드러낸다.
그새 운탄고도에는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섰다.
티없이 맑은 하늘은 함백의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숲이 자기의 색깔을 지우고나니, 주목나무 홀로 청청하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가슴이 시원하다.
산을 내려가면서도 풍경은 멈출 줄 모른다.
자전거를 타고 함백산을 오르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노박덩굴도 푹 익어서 고운 빛을 드러내고 있다.
느릿느릿 풍경속을 걸어 내려가고 있다.
언제 다시 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이 길이 마지막 길일지 모른다는 간절함으로 순간의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여름이면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는 산상의 화원...그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떠나야하는 아쉬움 가득 안고 낙엽송숲을 걸어서 만항재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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