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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단풍길 걷기여행
2017.11.18(토)
06시30분 ... 불국사소공원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변이 어둠속에 잠겨있다.
코오롱호텔 정문으로 들어가서 후문을 빠져나오니 날이 밝아온다.
토함산 마동사지삼층석탑을 지나 탑골로 가야하는데,
아차하는 순간 길을 잘못 들었다.
불국사 선원으로 가는 길인 듯,
큰 대문은 잠겨있고,
작은 문이 열려있다.
살며시 들어갔다.
이 길을 따라 나가면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탐방로가 나오지만,
마음은 반란을 일으킨다.
희미한 오솔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순간 희열이 찾아온다.
오솔길은 제법 넓은 길과 만나고...
그 길의 끝에는 잠겨진 대문 하나...
대문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낙엽길을 걸었다.
길의 흔적이 사라지려고 한다.
이 길의 끝은 사방댐이다.
더 이상의 길은 없다.
그래도 신난다.
사방댐을 건너 가파른 산자락을 타고 올라간다.
나처럼 무대뽀로 산을 올랐던 누군가의 흔적이 느껴진다.
바람이 매섭게 불어왔고, 급경사 낙엽길이 미끄럽다.
그러나 늘 희망은 함께한다.
토함산 직등루트를 만났다.
직등루트니까 급경사길이다.
이 지점에서 토함산 정상과 연결된다.
토함산 정상에 올랐지만 시계가 좋지못하다.
석굴암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미 나목이 늘어서있는 겨울이다.
잣나무숲에 아침햇살이 비친다.
석굴암 통일대종 앞에서 반쯤 식어가는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다.
그리고 불국사로 내려가는 탐방로에서 단풍숲을 만난다.
10월초에 시작된 나의 단풍기행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푸르름을 간진한 숲도 있지만 대체로 단풍이 절정이다.
단풍길을 내려가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불국사 경내에도 아직 단풍이 끝나지 않았다.
불국사 정문을 지나 불국사소공원으로 내려간다.
불국사 소공원은 벗나무 단풍은 지고, 메타쉐콰이어 단풍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꽃단장하고 울산공항에 아이들 마중가야하니,
09시10분.... 이른 시각에 걷기를 마치고 귀가한다.
출처 : 울산도보여행클럽
글쓴이 : 행운(行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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