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산행>길동무프로그램 후기
2017. 5. 27(토)
<참가자>
무아님, 오뚜기님, 미쭈님, 미영님, 행운
<여행일정>
태화강역(26일 23시50분 무궁화호 열차) - 풍기역(27일 03시05분 도착) - (택시) - 죽령(03시50분 산행출발) - (7km) -
연화봉(소백산천문대) - (4.4km) - 희방탐방지원센터 - (희방옛길/1.5km) - 소백산역
(10시05분 도착/10시49분 발 무궁화호 승차) - 태화강역(14시47분) <총거리 12.9km/6시간 05분>
03시05분 - 풍기역에 도착하여 풍기택시(요금25,000원)를 타고 죽령휴게소로 출발.
택시에서 내리니 밤하늘의 별이 영롱하게 빛난다.
미쭈님이 정성스레 준비해온 잣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03시50분 연화봉으로 출발.
첫번째 데크쉼터에서 풍기시내 야경과 여명을 감상한다.
날이 밝아오자 철쭉꽃이 환하게 웃음짓는다.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산상전망대) 와 제2연화봉대피소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연화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죽령에서 시멘트포장 임도를 따라 4.3km 거리에 제2연화봉 표지석이 있다.
이제 연화봉까지 남은 거리는 2.7km
제2연화봉 데크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시원스럽다.
데크전망대에서 멀리 월악영봉이 조망된다.
연화봉 넘어에서 해가 솟아오른다.
연화봉 철쭉군락지의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바래봉 철쭉과 비교하면 안되는데 자꾸만 비교가 된다.
연화봉가는 길에는 병꽃이 철쭉만큼이나 활짝 피었다.
철쭉꽃이 수를 놓은 것 같다. 눈에 어린다.
소백산천문대 안으로 들어가니 철쭉꽃이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 도솔봉을 배경으로 철쭉꽃을 담아보았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 듯 소백산 철쭉은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꽃은 자세히 보아도 예쁘지만 풍경을 담은 전체로서의 꽃 또한 예쁘다.
죽령에서 2시간30분을 걸어 올라왔을 뿐인데 마치 먼 나라로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 풍경이 펼쳐진다.
연화봉에서 제2연화봉을 조망해본다.
젊은 날,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아름다움에의 추구'라고 답한 적이 있었다.
오늘 누가 내게 '여행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역시 '아름다움에의 추구'라고 답하고 싶다.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제1연화봉 주변에 철쭉꽃이 피어있는게 보인다.
일정을 연장하여 그곳으로 내달리고 싶은 충동을 꾹꾹 눌러참으며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다.
'내년에는 소백산 주능선을 따라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않고 철쭉꽃을 바라보며 걸어야지.'
소백산 찬바람을 견뎌낸 인고의 시간이 철쭉꽃을 더욱 더 선명한 분홍빛으로 물들게 한 건 아닐까?
행복을 위해서 인고의 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소백산 연화봉은 북으로는 충청북도 단양군, 남으로는 경상북도 영주시다.
그래서 하나의 표지석에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모양으로 연화봉이 새겨져 있다.
해발1383m 연화봉 정상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품은 넉넉하고 푸근하다.
연화봉에서 희방사를 거쳐 소백산역(희방사역)까지 5.9km 거리를 내려가야한다.
연화봉에서 바라보는 도솔봉 골짜기들의 곡선이 아름답다.
연화봉에서 희방 깔닥재까지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에도 철쭉꽃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다.
연화봉에서 희방사까지 가는 등산로는 계단도 많고 가파르다.
희방사에서 능선안부까지 올라오는 동안 숨이 깔닥깔닥 넘어갈 듯 힘들다고해서 희방 깔닥재라고 부른다.
희방사 갈림길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희방폭포로 진행한다.
희방폭포에서 기념사진 한 컷 하고...
초록숲길을 따라 내려가니 소백산철쭉제 행사장에서 스카프와 생수를 나눠준다.
산을 내려오면서 보너스로 층층나무, 함박꽃나무, 산딸나무 등의 하얀 꽃을 감상한다.
희방계곡 자연관찰로를 따라 소백교까지 걸어내려온다.
희방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죽령로 인도교를 건넌다.
희방사역까지 1.7km 는 희방옛길을 걷는다.
계곡을 따라 자연스런 옛길을 걷는다.
붉은 병꽃이 활짝 웃음을 짓는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농로를 따라 걷는다.
10시05분 소백산역(희방사역)에 도착하여 벚나무 그늘아래 평상에서 진수성찬으로 차린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고 10시49분 발(15분 연착) 무궁화 열차편으로 귀울한다.
인연이란 참 묘하다!
소백산 철쭉꽃과의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절묘한 인연으로 우리 곁에 왔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이른 새벽부터 산행하느라 수고하신 길동무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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