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서당~대축)도보여행
휘엉청 밝은 달빛의 유혹에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홀로 걷는 달빛 초행길의 설레임으로 다른 고려 사항들은 무시되었다.
02시...아동군 적량면 우계리 서당마을을 출발하였다.
서당마을에서 신촌마을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걸었다.
적량저수지(지도상 표기:우계저수지) 뚝방길을 지나 농로를 따라 걸었다.
외딴집을 지나가는데 목줄을 풀어놓은 개들이 짖으며 달려들다가 강렬한 후레쉬의 불빛에 멈춰선다.
괴목마을 표지목을 지나간다.
달빛을 벗삼아 홀로 밤길을 걷으니 마음이 느긋하고 평화롭다.
농로를 벗어나 신촌마을로 가는 도로(적량로)로 진입했다.
하동군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회관 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서당마을에서 신촌마을까지 수확한 벼가 도로를 점령하였다.>
서당마을에서 신촌마을까지는 그냥 도로(적량로)를 따라 올라가도 된다.
신촌마을에서 신촌재까지는 제법 가파른 임도를 걸었다.
신촌재는 구재봉과 분지봉을 잇는 능선으로 신촌마을과 먹점마을을 오가는 고개다.
<먹점마을 안내판>
<먹점마을 야경>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에서 먹점재까지는 제법 가파른 임도를 걸어 올랐다.
먹점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갔다.
둘레길은 미동마을로 내려서기 전에 우측 숲길로 진입해야하는데 이정목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숲속에 있어서 그만 길을 놓치고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미동마을로 내려가고 말았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못한 채 대봉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마을길을 신나게 내려갔던 것이다.
마을길의 끝에는 대축마을이 아닌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개치마을이 있었다.
악양삼거리에서 도로(악양동로)를 따라서 악양면 미점리 미서마을 표지석을 지나 대축마을로 갔다.
대축마을 입구에 천연기념물 제491호 축지리 문암송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05시30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에 도착하였다.
놓친 길을 확인하기위하여 미점마을로 향했다.
제법 가파른 길을 걸어올라 문암정에 도착했다.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을 후레쉬로 비춰보았다. 위용이 대단했다.
임도를 따라 미동마을로 향했다.
구제봉갈림길까지 제법 가파른 임도를 걸어 올랐으나
구제봉갈림길에서 미점마을 갈림길까지는 걷기좋은 숲길을 걸었다.
미점마을로 내려서는데 섬진강에 운해가 피어 올랐다.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데 대한 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운해가 장관이지만 가까이 가면 자욱한 안개일 뿐이다.
세상과 사람과 사물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아름답게 보이고 사이가 좋아지는가 보다.
06시30분...개치마을을 지나 악양교차로로 내려섰다.
<원부춘-가탄구간>을 걷기위하여 개치마을 정류장에서 06시40분 버스를 타고 원부춘으로 이동하였다.
원부춘마을로 가는 승객은 나 혼자였다.
지리산둘레길 달빛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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