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소나무숲길4구간 도보>길동무프로그램 후기
<도보일 - 2015.10.31(토)>
<출발장소 및 시간 >
중구청 5시/호계시외버스정류장5시10분
<도보코스 & 소요시간>
<참가자>
행운, 여백님, 무아님, 산길님, 사랑이님, 셀레임님
<도보기록>
점심도시락은 마을주민들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에코리움 조성사업장에 있는 함바식당에서 준비를 했더군요.
여기서 문제점 하나...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갔으니 다들 화장실이 급한데...화장실 시설이 없습니다.
급한데로 노인회관안에 있는 화장실을 허락없이 이용했는데...하산해서 이용하려니 화장실 문을 잠가놓았습니다.
에코리움 조성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주최측에서 임시대책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금강소나무숲길 4구간은 이동중에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이 없기때문에 주최측에서
출발전에 개인별로 도시락을 지급합니다.(1인당 6천원)
소광1리노인회관에서 도보출발지인 너삼밭까지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시간이 좀 지체되었습니다.
너삼밭 공터에서 숲해설가님을 포함한 16명이 둘러서서 간단한 준비운동과 자기소개후 출발합니다.
출발지에서부터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이 장관을 이룹니다만, 진행속도가 빠른 탓에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금강소나무숲길에 금강소나무보다는 낙엽송 등 다른 수종이 더 많이 분포합니다.
오래전 산불로 금강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낙엽송 등 생육이 빠른 수종을 식재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리초소에서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관리초소에서부터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보부상길)을 역순으로 걷게 됩니다.
골짜기를 따라 아름다운 오솔길을 걷습니다.
새벽 먼 길을 달려 온 몸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가 제일 후미에 걷게 된 건 숲해설가님이 선두에서 길을 안내하는 관계로 딱히 후미를 책임질 사람이 없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면서 걸으려면 후미가 딱 좋은 자리였기때문이었습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화전민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네요.
1구간과 4구간 분기점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1구간분기점에서 대왕송분기점까지는 2.1km...
한동안 계곡길을 걷습니다.
깊은 오지의 청정숲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낙옆길도 걷습니다.
주변에 바위가 많아 썩바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해설가님)
숲해설가님이 썩바골폭포를 보여주지 않고 그냥 진행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비록 수량이 적어 볼품이 없다해도 본 것과 안본것의 차이는 엄청나죠.
쓰러진 낙엽송의 뿌리를 살펴보니 소나무처럼 뿌리가 깊지않아 비바람에 잘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낙엽송은 이렇게 다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단풍나무숲에서 간식타임을 가졌습니다.
산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금강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드러냅니다.
<능선삼거리 -대왕송분기점>에서 대왕송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서 장군터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겨우살이도 보입니다.
천천히 걸어야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오늘의 진행은 그러기엔 너무 빠릅니다.
대왕 금강소나무...실제는 엄청나게 크고 멋지게 생겼는데 사진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네요.
대왕소나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고운 산색은 보너스입니다.
대왕송분기점에서부터 능선은 오르내림이 심합니다.
급경사지대를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4구간을 전문산악인코스라고 소개한 건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보코스라기보다는 일반적인 등산코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상처난 나무도 아픔을 참고 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상처나고 아파도 살아내는 것이겠지요.
자연에서 얻는 아름다움은 순수함입니다.
취사선택을 거부합니다.
느낌이죠.
급경사지대의 능선을 내려서니...골짜기에 낙엽 둥둥 맑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대광천을 건너면 실질적인 숲길은 마무리가 됩니다.
도로를 따라 소광1리노인회관으로 갑니다.
금강소나무숲길 4구간은 대왕송을 만나러 가는 길이고...
대왕송을 만나서 감탄하는 하는 길이고...
대왕송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품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저의 프로그램에 참가해주신 길동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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