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스크랩] 불국사역에서 경주역까지 도보여행

행운57 2015. 5.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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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역에서 경주역까지 도보여행

 

2015.5.9

 

 

불국사역을 나서면서 '경주역까지 남천 둑방길을 따라 걸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막상 불국사역을 나서고 보니 구정리 방형분 근처의 하얀 이팝나무 꽃이 나를 부른다.

<구정리 방형분>

 

여행길에서 꽃을 만나면 마음 또한 꽃처럼 환하게 웃는다.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5~6월에 꽃이 핀다.

이팝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밀양의 위양지 이팝나무를 만나고 나서부터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셋째는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자료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아팝나무 꽃을 보고 나니 산업로를 따라 그동안 미뤄 두었던 왕릉답사를 해보고 싶어진다.

산업로 주변에 6기의 왕릉이 있는데 효공왕릉, 신문왕릉, 선덕여왕릉은 이미 답사를 마쳤고

효소왕릉, 성덕왕릉, 신무왕릉은 미답이다. 미답인 3기의 왕릉답사를 위해 산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차량매연과 소음이 거슬린다.  농로와 마을길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소왕릉에 도착한다.

 

효소왕릉 - 사적 제184호

신라 제32대 왕인 효소왕릉은 아무런 장식이 없는 간결한 능이다.

 

효소왕릉 옆에는 성덕왕릉이 있다.

 

<성덕왕릉 귀부>

 

사적 제 28호 - 성덕왕릉

신라 제33대왕인 성덕왕릉은 36년의 재위기간이 말해주듯 효소왕릉에 비해 화려하다.

 

<성덕왕릉 - 돌사자와 무인석>

 

<조양동 마을의 보리밭>

 

성덕왕릉을 벗어나 조양복제길 - 대기실길 - 형산마을길을 지나 도지삼거리에서 산업로를 따라 걷는다.

동방초등학교를 지나고 신무왕릉을 찾아가야 하는데 마음이 변덕을 부린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방향으로 길을 틀었다. 아마도 숲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망덕교를 건너 남천 둑방길을 따라 걷는다.

 

아카시아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다.

 

농로를 따라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으로 간다.

 

역시 여름에는 숲이 최고다.

 

산림환경연구원 꽃밭에서 다양한 종류의 철쭉을 감상한다.

<석 천>

<아 카 도>

 

<히 라 노>

 

<백 철 쭉>

 

<히 노 데>

 

<방울철쭉>

 

벤취에 앉아 청량한 공기 한 잔을 마신다.

 

다시 길을 나선다.

 

남천을 따라 걷다 보니 춘양교지까지 왔다. 박물관으로 통하는 길이 막혀있어 춘양교지 징검다리를 건넌다.

 

월성교 앞 - <동남산 가는 길>안내도

 

반월성 둘레길을 걷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그동안 왜 온전하게 걷지 못했을까?

반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교만때문이 아닐까?

 

반월성에서 바라본 월정교(복원공사 중)

 

<사적 제19호 - 계 림>

 

동부사적지대 - 고분군의 반쯤 빈 공간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언제 걸어도 기분좋은 대능원 돌담길~~~오늘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분다.

 

패션의 거리를 지나 경주역에 도착하여  기차를 기다라며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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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산도보여행클럽
글쓴이 : 行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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