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 - 달오름길 달빛산행

행운57 2013. 10.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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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7(일)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 - 달오름길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정상 ~ 간월재(거리4.8km/소요시간 3시간)

새벽 4시40분 - 배내고개를 출발합니다.

 

산행들머리는  배내고개주차장 입구입니다. 하늘을 보니 달빛이 은은하게 비칩니다. 순간 달오름길을 달빛에 의지하여 걷는다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레쉬를 베낭에 집어넣고 달빛에 의지해 배내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보름이 지난지 8일째

되는 날이니까 달이 아주 밝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두운 것도 아닙니다. 오두산갈림길까지는 나무계단길입니다.

 

    배내봉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제법 매섭습니다.

 

    간월산을 향하여 걷습니다. 오르내림이 심한 돌 길을 달빛만 의지하여 걸으니 집중력이 배가 됩니다. 저멀리 앞서가는

    등산객들의 헤드랜턴의 불빛이 하나 둘 보이기도 합니다.  언양읍내의 야경에 이어 여명이 밝아 옵니다.

 

    간월산 정상 마지막 오름길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절벽 위 조망터에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대지 

    가   어둠을 몰아 내는 순간들을 가만히 지켜 봅니다. 마음은 선정에 든 수행자처럼 고요하고 평안합니다. 해가 구름층을 뚫고

    올라 옵니다. 일출의 모습이 장관이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가 열리는 이 순간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이

    무한 감동이고 기쁨입니다.

 

    낮은 산과 들 사이로 옅은 운해가 피어 오르는 아침풍경은 장관입니다.

    그 사이에 해는 차 올라 신불공룡과 간월공룡을 환하게 비춥니다.

 

 간월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영남알프스의 장쾌한 능선을 바라 봅니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에서부터 부드럽게 흘러 내리는 낙동정맥의 흐름은 마치 강물이 흘러 내리는 것 같습니다.

 

   지나 온 길들을 다시 한번 조망해 봅니다.

 

    간월재를 향해 내려 갑니다. 간월 공룡능선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간월산 목재화석입니다.

 

 

    간월재로 내려가는 전망대에도, 간월재에도 야영객들의 텐트가 보입니다. 국립공원 등에서는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서 야영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 비해 아무런 규제도 없는 영남알프스는 야영 & 비박 마니아들의 낙원입니다.

 

    간월재의 아침풍경입니다. 억새가 너울 너울 춤추는 간월재의 아침마당에 초대받는 자의 기쁨을 마음껏 누립니다.

 

    간월재에는 대피소와 휴게실이 있습니다.

 

    간월재의 억새풍경을 담아 봅니다.

 

    억새들이 춤을 춥니다.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이 아니라 억새가 즐거워서 춤을 추는 만추입니다.

 

 

 

 

    간월재 돌탑이 간월재의 상징처럼 서 있습니다. 간월재를 지키는 장승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월재휴게소 전경입니다.

 

    억새와 단풍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신불산 오름길에 담아 본 간월산 전경입니다.

 

    간월재 억새군락지에서 재약산과 천황산을 조망해 봅니다.

 

-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 달오름길에 이어 1구간 억새바람길을 이어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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