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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 산책
행운57
2010. 3.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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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적어도 네시간, 보통 그보다 더 길어질 때가 많지만,
모든 세속의 인연에서 완전히 벗어나 산과 들과, 숲속을 걷지 못한다면
나는 건강과 영혼을 온전하게 보존하지 못할 것 같다.
산책을 한다면 당연히 들과 숲이어야 한다.
단지 정원이나 산책로라면 별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1마일이나 숲속을 걷고도 거기에 몰입하지 못했을 때의 그 당혹감이란!
오후 산책에서는 아침의 일과 사회에 대한 내 책임은 모두 잊어 버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때로는 세속의 일을 쉽게 떨치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일이 계속 뇌리 속에서 떠나지가 않아서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정신이 딴데 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숲을 걸으면 제 정신이 돌아 온다. 몸은 숲에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다른 일을 생각한다면
숲속을 산책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소로우의 <산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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