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통영 욕지도 천왕봉 종주산행

행운57 2010. 4.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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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9

 

통영에서 욕지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여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로 들어가는  욕지호를 타거나 삼덕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여 욕지도로 직항하는 영동고속호를 타는 방법이다. 삼덕항에서 승선할 경우 영동고속호가 욕지호에 비해 시설이 좋아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소요시간도 50분으로 20분 정도 잛고 요금도 7,600원으로 저렴하다.

 

삼덕항에서 욕지도를 오가는 영동고속호는 동절기와 하절기가 운항시간이 다르다. 4.3일부터 10.31일까지는 하절기 운항시간표를 적용한다. 삼덕항 출항은 06시40분, 09시15분, 11시35분, 14시, 16시25분이고 욕지항 출항은 07시50분, 10시25분, 12시45분, 15시15분, 17시30분이다. 참고로 삼덕항에서 연화도로 직항하는 여객선은 없다.

 

욕지도 섬종주산행을 여유롭게 마치고 당일 섬을 빠져 나오려면 삼덕항에서 06시40분 배를 타고 들어가서 15시15분이나 17시30분 배를 타고 나오면 좋을 듯하다. 아무튼 우리부부는 삼덕항에서 06시40분 영동고속호를 타고 욕지도로 들어갔다. 삼덕 영동해운 매표소에서 욕지도관광안내도를 하나 얻어서 가면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객선을 타고 욕지도로 들어가는 동안의 바다와 섬의 풍경이 아름다웠지만, 날씨가 흐려 사진은 별로다. 그런들 어떠랴. 욕지항에서 섬종주산행을 하려면 약3km거리의 야포라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걸어서 가거나 공영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일주도로를 걸어서 야포로 간다.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되니 여유롭다.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길을 걷다가 벤취에 앉아 간편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야포에서 등산로안내판을 보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가파란 오름길이지만, 첫봉우리인 일출봉까지의 거리는 짧다. 일출봉에서부터 남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조망하며 걷는 기분은 상쾌하다.

 

평안함을 주는 산책로를 따라 망대봉에 오른다. 망대봉에는 정자가 있어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물을 끓여 커피 한잔을 타서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평일 섬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호젖함이 아닐까 싶다.

 

망대봉을 내려서면 일주도로와 만난다. 도로라곤 하지만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산책로 수준이어서 걷기에 아주 좋다. 얼마간 도로를 걷다가 다시 해안가를 따라서 산책로를 걷는다. 조금씩 변화를 주는 해안절벽과 섬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우리는 방향감각만 유지한 채 시간감각은 잊어 버린다.

 

다시 일주도로로 접어드니, 대기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바다풍경을 좀 더 가까이서 감상하기위하여 새천년기념공원까지 일주도로를 걸었다. 가는 도중에 해풍을 먹고 자란 쑥도 조금 뜯었다. 점심식사 준비를 한다. 햇반과 라면을 넣고 끓이다가 쑥을 넣었더니, 국물에서 쑥향기가 나는게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고량주 한잔을 겯들이니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느긋한 식사시간이 끝나고 마당바위를 거쳐 대기봉을 향하여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우리가 걸어온 길들이 아주 멋진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대기봉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어서 정상인 천왕봉(392m)을 오른다.  정상은 군사시설이 있어 통행금지지만 정상 바로 아래 이세선통제사친행 암각문까지 올라갈 수 있다.

 

천왕봉을 내려와 산중암자인 태고암을 참배하고 수통에 물을 채우고 종주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약과봉을 올랐다. 약과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풍경은 또다른 매력을 풍긴다.  논골로 하산하여 시멘트길을 걸어서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온다. (15시20분) 욕지도는 섬종주산행도 좋지만 섬일주도로를 따라서 트레킹을 하는 것도 아주 매력적일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한다.

 

16시30분 통영으로 나가는 욕지호를 타고 다음 여행지인 연화도로 향한다.

 

 욕지도 산행안내도

 

욕지도로 들어가면서...

 

일출봉에서...

 

망대봉가는 길...

 

 

 

 

 

 

 

 

 

 

대기봉에서...

 

천왕봉...

 

 

 

약과봉에서...

 

욕지면사무소 입구...

 

연화도가는 여객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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