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화산 나홀로 달빛도보
2015.7.1(수)
<달빛길>
태화저수지 - 입화산 전망대 - 입화산 정상 - 울산어울길 - 길촌마을 - 성안 달빛누리길 - 함월루 -
독수리공원 - 치유의 숲 - 도화골입구 - 중구청(2시간30분)
6월의 마지막 밤...보름날은 비가 내렸다...보름을 하루 넘긴 7월의 첫밤은 달빛이 밝을 것 같다.
퇴근하고....져녁먹고...12번 마을버스를 타고...변전소 맞은편에 내렸다.(19시30분)
태화저수지에서 입화산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에서 노을을 감상하며...괜시리 서성인다.
입화산 참살이숲 누리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대부분의 새들은 하루를 마감하고 둥지로 돌아간 듯하다.
그러나 아직 짝을 찾지못한 새 한마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분주하다.
나홀로 땅거미가 진 산중을 걷어 오르고 있다...妙行無住....아름다운 삶에는 머무름이란 없다...
묘행무주...금강경에서 따온 내 블로그의 명칭이다.
살면서 좋은 일이 찾아와도 그 일에 취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살면서 나쁜 일이 찾아와도 그 일에 슬퍼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 바람같은 삶이고 싶은 내 소망을 담은 이름이다.
해발196m에 위치한 입화산 전망대에 올랐다.
도시의 불빛속으로 달빛이 스며든다.
달빛정기만 받아도...시원한 바람만 불어와도...기쁘고 행복하다...
입화산 정상에 올랐다...입화산 정상에서도 전망대 못지 않은 야경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길촌마을 방향으로 울산어울길을 따라 내려간다.
길이 낯설다...왜일까?...생각해보니...길에 전에 없던 계단 등을 설치한 때문인 것 같다.
약간은 불편한 듯 자연스런 길이 좋은 길인데...아쉽다...
입화산들머리에서 길촌마을까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걷는 구간이다.
가로등불이 없었다면 달빛이 더 밝게 비추었을텐데...
그래도 참 좋다...나뭇가지사이로 바람따라 일렁이는 저 달이...
길촌마을 안길로 들어서니 온동네 개들이 다 짖는다.
길촌마을 옥동 - 농소간 도로공사구간을 지나 가로등이 예쁜 인도를 걷는다.
성안 달빛누리길 - 달빛코스로 진입...차량의 매연은 피할 수 없다.
이 길은 차량통행이 잦은 초져녁 달빛길보다는 차량통행이 뜸한 새벽달빛길을 걷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무지둘레길 숲속길을 걸어서 함월루로 간다.
달빛이 머무르는 함월루는 적요하다.
함월루에 올라 시내 야경도 보고...달구경도 하고...혼자서도 잘 논다...
경찰청 후문 횡단보도를 건너면 새롭게 단장한 독수리공원이다.
이것이 무엇일까 궁금...아래로 들어가 본다...별자리가 보인다...
성안중학교입구에서 치유의숲으로...
<치유의 숲>은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혀 밤에도 여가시간을 보내기 좋다.
익숙한 오솔길을 걸어...세상속으로 하산하는 길...
도화골입구 이정표에서 카페배내 앞을 지나...중구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밤10시...달빛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집앞까지 왔다...
내일도 달빛이 좋을텐데...피할 수 없는 회식때문에 오늘처럼 달빛속을 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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