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行도보길

포항 장기읍성 감사나눔 둘레길 도보기행

행운57 2013. 12.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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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3(토)

 

장기읍성 감사나눔 둘레길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사무소에서 장기읍성을 지나

망해산 고석사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숲속 능선길을 걷는 길입니다.

장기읍성 감사나눔둘레길의 출발점은 장기면사무소입니다.

 

장기면사무소 내에 옛 장기현 관아  동헌건물인 근민당이 있습니다.

 

 근민당에 올라 옛 시절의 현감이 업무를 보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장기면사무소옆 2차선 도로를 따라 장기읍성(장기향교) 방향으로

약3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장기읍성 주차장이 있습니다.

 

 

장기읍성 내에는 장기향교와 마을이 있습니다.

 

복원된 성곽입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쌓은 성곽을 저는 미학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의 상반된 시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복원된 성곽을 보고 있으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대적으로 해석한 복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27호 장기향교입니다.

건물 내부는 문이 잠겨 있어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대성전이라는 현판을 멀리서 보고 절인 줄 알았는데 향교의 제향공간입니다.

 

장기읍성 성곽길을 걸어서 동악산 & 고석사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억새밭 삼거리 이정표지점입니다.

 

먼저 동악산을 올랐다가 되돌아 와서 고석사 방향으로 걷습니다.

 

동악산 가는 길입니다.

 

동악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산불감시탑이 있습니다.

 

억새밭 삼거리로 돌아와서 고석사 방향으로 장기읍성길을 따라 걷습니다.

 

다산 정약용길이 시작됩니다.

다산 선생이 장기현에서 유배생활을 한 적이 있어 붙여진 길입니다.

 

능선을 따라 아름다운 숲길이 펼쳐 집니다.

 

 회혼일에 시 한 수 남겨놓고 세상과 이별했다니 남겨진 아내의 슬픔이 오직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걷는게 참 행복한 길입니다.

 

 마음속에 불행을 품었는데 행복이 찾아오진 않겠지요.

행복을 품으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날테지요.

 

다산 정약용길은 우암 송시열길로 연결됩니다.

우암선생도 장기현에서 유배생활을 한 적이 있어서 이름이 붙여진 길입니다.

 

방산1리 회관과 서촌리 갈림길 사거리를 지나갑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숲속길이 이어 집니다.

 

 길에도 굴곡이 있듯이 삶에도 굴곡이 있는 법!

옛 선비들의 시 한 수에 허망한 삶을 반추해 봅니다.

 

다시 걷고 싶은 길 리스트에 올려 두어야겠습니다.

 

평동교 갈림길을 지나 갑니다.

 

성황재가 가까워질 무렵 좌측 방향으로 이정표없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망해산을 거치지 않고 고석사로 가는 길입니다.

 

성황재 이정표입니다.

고석사 방향 표시가 없고 대신 망해산 방향 표시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등산객이나 도보꾼들이나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재를 넘나들던 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겠지요.

길에서 만난 사연 하나 하나 , 스치는 인연 하나 하나가  모두 나의 스승입니다.

 

"따르지 않는다." 명언 중의 몀언입니다.

산 길을 걷다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읽는 아름다운 글들이 마음을 맑힙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과거와 미래에 허비하고 있는지 잠시라도 명상을 해보면 실감하게 됩니다.

행복을 누려야 할 곳은 바로 이 곳,  행복을 누려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희망의 길>이라 이름 붙여진 길입니다.

 

망해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망이 좋지는 않습니다만, 정상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특별함이 있습니다.

 

망해산 정상 이정표입니다. 고석사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고석사로 내려가는 길이 좀 가파르고 미끄럽습니다.

 

고석사는 보광전이 주법당입니다.

그 외에 지장전과 삼성전,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보광전에는 특이하게도 마애불이 있습니다.

당초 약사불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통일신라시대의 미륵불좌상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보광전 뒷편에 구멍뚫린 바위가 있는데 바위 아래에 석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여행의 매력 중 하나가 특이한 자연현상을 관찰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석사에서 장기읍성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 재미없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처음 걸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도 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감사는 행복의 시작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장기읍성 성곽에서 내려다 보는 장기들입니다.

선답자의 기록을 보니 왕복 3시간30분 정도 걸었다고 했는데

고석사 참배와 점심 시간 등을 포함하여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인해 숲속에서의 느긋한 행복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기읍성 감사나눔둘레길을 길사랑님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 걷기 좋은 정다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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